지난 주말 따뜻해진 날씨로 기분 좋게 가족을 데리고 화성행궁을 방문했으나 행궁 바닥이 너무 진흙투성이어서 제대로 관람도 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오히려 신발과 옷만 더러워졌고 4살 딸아이를 계속 없거나 안아서 다녀야 했다.

최소한 입장료를 받았으면 관람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것도 명절 마지막 날로 입장객이 많을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 그런 상태로 내버려두고 입장료를 받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지 정말 황당하다. 행궁 내부의 바닥이 그렇다면 부실 공사가 아닌가?

또한, 가까운 용인시의 휴양림이나 농촌 테마파크 등은 용인시민에 한해 입장료가 무료이던데 국고의 지원과 수원시민의 세금으로 복원된 화성행궁은 최소한 수원시민에 한해서라도 입장 시 혜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세계 문화유산이어서 안 되는 건가?

신발과 옷 세탁비까지 청구해서 받고 싶지만 참는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행궁의 입장료는 돌려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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