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천물, 강물, 바닷물, 지하수, 우물물, 온천수, 수증기, 빗물, 얼음, 눈, 광천수 등으로 불리는 물은 크게 건수와 지하수로 구분되며 건수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지하수는 지하에 존재하는 모든 물을 가리키는 광범위한 말이다. 우리가 지금 먹는 샘물이라고 마시는 지하수는 마트 등 가게 어디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지난겨울 동안 우리나라는 구제역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겪었고 거기에 340여만마리에 가까운 소와 돼지를 땅속에 묻어야 하는 아픔도 감내해야 했다. 더 해 그 결과로 빚어지는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동물의 시체가 썩어서 생기는 침출수 문제가 그것이다.
전국의 매몰지 4600여개 중 상당수가 사람이 생활하는 학교와 같은 공동시설 내지는 심지어 마시는 지하수와 가까운 2·300m 이내에도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다. 비가 내리면 매몰지로 스며드는 물이 넘치거나 무너져서 주변을 오염시키는 문제, 하천으로의 접근이 우려되고, 벌레 곤충으로의 2차 오염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일은 침출수와 수맥과의 관계이다. 먹는 물 공급규정은 심정(深頂)으로부터 반경 200m 이내에는 일체의 농사를 지을 수 없고 농장 축사 등 오염원이 없어야 하며 먹는 샘물(생수) 공장도 500m 이내에 있어야 한다. 같은 수맥 대(帶)에서는 오염이 되는 만큼 수맥의 속성을 고려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중년 이상의 시골에서 살았던 분들은 우물물 내지는 펌프를 이용한 지하수를 통해 마실 물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사용하던 약 30m 깊이의 물이 그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약 100m 깊이의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를 개발하면 이내 고갈되는 것’을 보았거나 이웃에서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즉 같은 수맥 대로 연결된 지하수가 깊이 파고 많이 사용하는 곳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묻힌 가축의 매몰지와 같은 수맥 대로 연결된 2·300m 가까운 음용 시설이나 농업용수는 가까운 시간 내에 오염되리라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정부 당국은 이를 반영하듯 매몰지 500m 이내의 거주지에는 상수도를 설치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에서의 논리로 볼 때 농업용수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고 매몰지 주변의 토지 오염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하천으로의 유입도 생길 수 있다.
필자는 ‘수맥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와 ‘과학으로서의 수맥’ 저자이다. 이 분야 저서뿐만 아니라 KBS1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방송에 출연한 경력이 있고 이 분야를 공부하며 터득한 사실로 말하는 것이다.
즉 지하 수맥 대에는 갈라진 땅의 틈 사이로 지상에 내려진 빗물이 스며들고, 건물 또한 수십층이라도 금이 생기는 현상을 알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활하거나 수면상태를 계속하는 생활은 건강을 해친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필자 이외에 수맥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지하 매몰 시 비닐이 찢긴 부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침출수는 수맥 대(帶)를 타고 토양을 오염할 수 있을 것이니 관계 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도 아울러 세워야 할 것이다.
구제역 침출수와 수맥과의 관계를 논하는 자리를 빌려 ‘먹는 물의 조건’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실 지하수는 물이 있는 심정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축사 등 농장이나 공장 및 오염시설이 될 수 있는 대로 떨어져 있는 곳이어야 하고, 지하수에 철분 등 광물질의 내용도 검사표를 통해 살펴보며, 가능하면 지하수는 흔들지 말고 침전(그릇에 담아있는 상태)시킨 윗부분에서 마실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