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랍권에서의 정치적 시민혁명의 내면에는 식량부족에 따른 민심의 표출이 가장 큰 요소였다. 이집트 무바라크는 30년의 독재정권이 2010년 세계적인 밀의 흉작으로 이집트 국내 소비량의 60%를 의존하던 러시아가 자국 식량 확보를 위해 곡물 수출을 중단함으로써 밀 값 폭등을 불러왔고 그 결과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최근 들어 잦은 기상이변으로 식량생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세계 3대 녹색혁명의 결과 1985년까지 증가하던 생산량도 20여 년간 제자리걸음이다.

사회경제적으로는 화석연료의 고갈로 세계 각국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혈안이 돼 옥수수 바이오연료(옥수수, 사탕수수 등 생물연료)를 산업화시킴으로써 세계 식량문제가 더욱 심화됐고, 중국이 산업화되면서 앞으로 세계 곡물수요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 것이라 한다. 왜냐하면, 육식은 곡물의 5배에 해당하는 소비를 의미한다.

세계의 기아인구는 2010년 현재 9억2500만명으로 세계인구 69억명 중 14%가 기아로 고통받고 있고, 북한은 전체인구의 32%가 기아상태에 놓여 있는 걸로 알려진다.

특히 기아에 허덕이는 제3세계 국가가 GM옥수수의 원조를 거부하고, 비타민 결핍에 고통받는 국가에서 비타민 강화 GM작물의 재배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0년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쌀 심포지엄에서 비타민 강화 쌀을 개발한 포트리쿠스 박사는 우리나라, 일본, 유럽연합 같은 배불은 나라에서 GM작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기아선상에 있는 국가들에 나쁜 영향 미친 결과라고 항변했다.

최근 유전공학 기법으로 몬샌토에서 개발된 내한발성 GM옥수수가 안전성 심사 중이다. 기아에 허덕이는 제3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GM작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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