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재학기간 급감

올 졸업생 5년 10개월… 6년전 수준으로

매년 늘어왔던 대학생의 재학기간이 올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지난 10년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37만여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재학기간을 분석한 결과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의 재학기간이 평균 5년 10개월로 집계됐다. <표참조>

대학생의 재학기간은 취업난을 이유로 재학 상태에서 구직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탓에 '4년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꾸준히 늘었다.

실제로 2001년 대학생들이 평균 5년 9개월을 재학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2010년 6년 1개월까지 지난 6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재학기간 증가는 어학연수와 토익점수 획득 등 이른바 스펙(Specification)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는 학생이 늘고, 그 기간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취업난이 극에 달한 2008년 무렵에는 이런 현상이 정점을 찍으며 평균 재학기간이 6년을 넘어섰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지난 2005년의 수준인 5년 10개월로 3개월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매년 1~2개월 가량 증가해 온 것과 비교해 급격하게 줄어든 수치다.

또한 올 졸업생들을 성별로 나눠보면 군복무를 해야 하는 남학생의 경우에는 7년, 여학생은 4년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

이는 스펙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최근의 채용시장 트렌드 변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발표가 이어지는 등 채용이 활발할 것이란 기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스펙의 효용성이 줄면서 굳이 휴학을 하면서까지 스펙쌓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고, 채용이 살아나면서 재학기간을 늘리기보다는 곧바로 졸업해 일자리를 찾는 게 낫다는 것이 최근 대학가의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