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홀칼럼] 이슬람채권 도입에 종교계 두려워 말라

이달순(수원대 명예교수·hellosports.net 발행인)

재정과 금융이론에 밝지 못한 필자가 이슬람채권법인 수쿠크 논란에 뛰어드는 잘못을 저질러 본다. 언론에 보도된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 비교하는 가운데 일반상식적인 면에서 얻어낸 결론이다.

첫째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이브라함 대사는 수쿠크는 이자를 받지 않는 대안금융의 일종일 뿐이고 종교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이슬람국가와 많은 일을 함께할 수 있다”며 “수쿠크 자금을 일절 쓰지 않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가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 것은 현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지가 뉴욕과 런던이라면 현재의 이슬람식 금융시장의 중심지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심각하게 대두된 문제를 지적한 사람은 김영진 AMEA코페레이션 대표다. 그는 1993년부터 13년간 이슬람식 금융업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쿠크 논란을 이렇게 비유했다. “수쿠크 논란이 중동에서 괜한 반한 감정만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동안 중동국가에서는 이런 상황이 언론에 대서 특필되고 있습니다. 이슬람식 금융을 테러자금처럼 취급하는데 격앙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중동에 진출한 한국 현지기업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될 겁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까지 다 태울 수 있습니다.” 그가 지난 11일 한국은행 소공동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자로 초청한 자리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강연이 끝나고 조선일보 이새누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국들이 한국의 수쿠크 논란을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한감정이 커질수록 건설이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슬람식 채권의 내용과 우리의 경제적 이점을 보자 홍성민 중동경제연구소장은 “이슬람식 금융상품이 기존상품과 비교해 특별히 수익이나 금리면에서 매력이 크거나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이슬람식 금융상품을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이슬람국가의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자금 조달에서 일정부분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는 1983년 이슬람금융법을 제정해 이슬람식 은행 설립을 허용하고 2002년 세계최초의 6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수쿠크를 통해 발행했다. 말레이시아는 국가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세워 중동권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김태황 교수는 “싱가포르는 2004~2005년 요르단 및 카타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이슬람자본 유치를 지렛대로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만일 중동지역 원자력 발전소 공사의 수주에 활용하기 위한 금융조달이 목적이라면 먼저 해외인프라펀드를 운영할 전문금융기관의 육성이 우선돼야 한다. 이슬람자본의 유입이 국내자본시장 기반의 확충에 필요하다면 ‘한시적 특별법’으로 제정해 부작용과 완충력을 시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영진 대표도 “우리 기업입장에서 이슬람식 금융이 매력적인 것은 지금 조달비용이 싸서가 아니라 한국금융기관들과 달리 담보를 요구하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만을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재

정 금융의 문제는 재정금융의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 아랍금융을 테러자금으로 보는 것은 아랍 전체를 알카에다로 오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부가 테러자금을 끌어들인다고 보는 견해는 앞으로 아랍권과의 경제관계를 단절하는 우를 범할 것이다. 종교계가 아랍금융자본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슬람종교의 국내침투라는 경계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견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슬람금융자본과 함께 이슬람교가 잠입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리나라 교회는 세계 선교 2위 강국이다. 현지에서는 힘들겠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선교로 그들을 기독교도 전환시킬 수 있다. 우리의 기독교는 조용기 순복음교회 세계총재 김장환 세계침례교회총재 그리고 장로교회와 감리교세계총회에서도 우리의 종교지도들이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 기독교는 현 천주교와 불교가 성장세에 있는 반면 장로교와 감리교가 신장면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깊은 자성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