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계단과 비상구는 화재에 대비해 폐쇄돼어 있거나 이동에 지장을 주는 물건이 쌓여 있어선 안 된다. 하지만, 아파트 계단과 비상구엔 이동에 장애를 주는 물건이 적재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장애물 중 대표적인 것이 자전거다. 소방당국은 신고포상제까지 도입해 대대적으로 단속을 벌이는 모양이다. 물론 소방당국의 단속에 협조해야겠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아파트 내에 자전거를 보관한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안심하고 자전거를 보관할 시설이 아파트 내에 있다면 굳이 아파트 비상구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진 않을 것이다. 아파트 내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엔 한계가 있다. 범정부적으로 자전거 활성화 운동을 벌여 자전거 대수는 늘어났는데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아파트 계단과 비상구는 비상 시에 활로가 되기 때문에 장애물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단속을 강화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파트 내에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도 자전거 거치대를 늘려야 한다. (최일걸·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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