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를 부활한 정부의 3.22 주택거래활성화방안이 수도권 경매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건영 1차 아파트는 지난달 25일 열린 경매에 응찰자가 줄면서 낙찰가가 수천만원 가량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3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낙찰률은 44.4%에서 36%로 8.4%포인트 하락했고, 경기도 역시 42%에서 32.9%로 9.1%포인트 감소했다.
경매시장 참가자들의 경쟁률을 보여주는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 3개 시도가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6.4명에서 5.5명으로, 경기는 6.8명에서 6.1명으로, 인천은 10.1명에서 6.9명으로 줄어들었다.
정부 대책이 규제 부활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서 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DTI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방 광역시도의 경매지표는 상승세를 기록해 수도권의 경매지표 하락이 3.22 정책의 영향임을 분명히 했다.
수도권 제외지역의 낙찰률은 50.1%에서 58.1%로 8%포인트 상승했고, 평균응찰률도 7.3명에서 9.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규제 완화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던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는 서울의 전체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원, 인천등 경기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 2월 2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7명이 입찰한 가운데 4억9600만원에 낙찰되었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건영 1차 아파트(전용 134.8㎡)는 3월 25일 열린 경매에서는 4명이 응찰, 4억2100만원에 낙찰됐다.
정부 대책 발표 하루뒤인 23일 인천23계 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인천 남구 용현동 용현 2단지 금호타운 아파트(전용면적 84.7㎡)는 3명이 응찰, 2억8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주택거래활성화 대책이 수도권 경매시장에서는 오히려 DTI규제 부활로 받아들여지면서 그동안 활기를 띠던 경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TI규제란...]
총부채 상환비율(Debt To Income)은 총 소득에서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금융 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 정부는 부동산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투기 예상지역에 대해 대해 주택담보 대출에 DTI 규제를 실시해왔다. 작년에 규제완화를 했다가 올해 4월부터 서울 50%, 인천,경기에 60%의 DTI규제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