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수원사랑장학재단과 역할

양종천(전 수원시의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2월 7일 KBS 선거방송연설을 통해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라고 발표한 약속을 지켜, 자기 재산의 집 한 채 값인 49억여원만 남기고 331억원의 사재를 청계 장학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했다. 이와 같은 정치지도자, 자치단체, 기업가들이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기부문화의 정신이 아름답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도 재단법인 수원사랑장학재단을 설립했는데, 수원사랑장학재단은 전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한 수원의 역량을 바탕으로 생활이 곤란하거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모범 학생과 재능이 뛰어난 특기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수원 사랑의 애향심 고취와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4월에 수원시 출연금 10억원으로 출범을 했다.

여기에는 민선 3·4기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업적이 있다. 전임 지도자의 공과가 오르내리더라도, 돈이 없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기초를 마련한 김 전 시장의 결정만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기본재산 목표액을 400억원으로 해 2010년까지 200억원(민간 101억원, 시 출연 99억원)을 조성했고 2015년도까지 추가로 150억원(민간 100억원, 시 출연 50억원)과 2015년 이후 50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 규모는 전국 광역, 기초자치단체를 총망라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장학재단이 될 것이라고 본다. 큰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수원시민이 자랑스럽다.

“수원시 정치와 경제에 많은 봉사를 했다”라는 평을 듣는 우봉제 상공회의소 회장이 설립 초기부터 이사장을 맡아 재단의 운영을 빈틈없이 이끌고 있다. 15명의 이사진과 2명의 감사로 구성, 사무국장을 포함한 4명의 직원이 실무를 맡고 있으며, 재단운영의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지역단위 사회단체, 기업, 학교, 공무원, 일반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 단위 후원회를 구성해 4개 구 39개 동 56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간의 활동으로 2010년 초·중·고·대학생들 745명에게 7억853만원을 지원한 것을 포함해 2006년부터 5년간 1951명에게 15억5900만원을 지급했다. 2011년은 5억1000만원의 규모로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6월 중 모집공고를 통해 9월에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관련 유관단체, 관내 초·중·고등학교 및 시민에게 배부해 많은 시민이 본 장학사업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장학재단의 주요 운영 현황과 정보 등을 담은 회보지는 그간의 연 1회 발간에서 상·하반기로 늘릴 계획과, 지난해에 이어 관내 보육시설 연합회(550개소 7000여명)의 협조를 얻어 시설 어린이에게 저금통을 제작 배부해 어린이들의 저축정신 함양과 작은 정성이 장학기금으로 전달돼 큰 긍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추진하며, 지역 방송인 티브로드 수원방송과 FM 라디오 방송인 경기방송에 자막방송 및 뉴스, 기획 보도, 시, 구, 동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장학재단 사업계획을 홍보해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홈페이지(http://www.suwon4u.or.kr)를 통한 홍보활동 등이다.

수원사랑장학재단에 지난해 12월 1일 자로 부임한 신임 이중화 사무국장은 수원 매산초등, 수원중, 삼일고 출신으로 행정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를 공부했고 팔달구 지역경제과장, 인계동장, 자치기획국 기획예산과장, 총무과장, 상수도사업소장, 재정경제국장, 경제통상국장, 영통구청장, 팔달구청장, 명예퇴직 지방부이사관을 통한 경력이 있다. 상훈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비롯해 부총리, 장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사무국장은 탁월한 행정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행정 통으로 대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수원사랑장학재단의 운영에 적임자임은 물론이다.

그는 2011년도 의욕에 찬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 200억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와 자발적인 성금으로 조성된 기금의 투명한 관리와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개선대책을 4월로 예정된 이사회에 상정 정관 및 시행세칙 개정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현행 연 1회로 한정된 장학금 지급시기를 9월에서 연 2회 상, 하반기 2회로 하는 방안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2월을 정기수여식으로 하고, 별도 체육, 문화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수원을 빛낸 학생에게 심사과정을 통해 수시로 지급하는 방안, 관내 고등학교에서 동일계 전형으로 대학 입학자에 한해 1년간 학비를 지급하는 방안, 수원시 주관 주요 연주회, 공연행사에 후원회원들을 초청해 기금 출연에 감사를 전하는 방안, 연 2회 발행하는 장학회보에 미담 모범사례를 등재하며, 배부 대상도 대폭 확대해 대 시민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 관내 기업, 단체, 동우회 등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장학사업을 흡수해 수원지역 장학사업의 중추적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등 장학재단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전국 145개 장학재단 운영의 문제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언론에 밝혀져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시점에서 수원사랑장학재단의 건실한 운영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장학재단의 설립자 내지는 설립에 공헌한 것을 핑계로 운영에 간섭하거나 참여하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고 본다. “설립 취지 및 목적이 퇴색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통한 공정한 운영을 해라”라는 것이 시민의 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