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가위! 바위! 보!’ 김충영 팔달구청장

양종천(전 수원시의원)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재래시장으로 유도해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방법의 하나로 ‘가위바위보’ 게임을 재래시장에 접목하려고 한다. ‘가위바위보’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수동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13개 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매주 토요일 팔달문 시장 고객센터 앞에서 토너먼트식의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하고 수원천 복원공사가 완료되는 9월 말에 ‘가위바위보’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충영 구청장은 팔달구청장으로 취임 직후 직원들에게 “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나하고 일하기 싫은 사람은 다른 곳에 가신다고 해도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예산 없다, 인력 없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라고 선전포고 아닌 선전포고를 했다. 그 후 취임 100일이 지난 이 시점에 많은 변화가 팔달구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SNS 마니아다. 구청장으로서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의 트위터(@gawebawebo)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gawebawebo)에 실시간으로 올린다. 요즈음 많은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이 트위터를 하지만 김충영 구청장처럼 직접, 다양한 내용을 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트위터에 열중하는 이유는 ‘팔달구청’이라는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오픈할 수 있는 건 다 오픈해야 한다. 그게 소통의 시작이고 행정의 기본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지금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부임 이후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팔달구’라는 네이버(http://blog.naver.com/paldalstory), 다음(http://blog.daum.net/paldalstory)의 공식블로그를 개설, 예산을 투입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했을 때 비 예산으로 시·구정의 정보 제공과 홍보를 하고 있으며, 팔달구청 공직자 모두에게 개인 블로그를 개설토록 해서 명함에 넣어 활동사항 등이 민원인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민원창구에 공익근무요원이 배치돼 민원업무를 담당하면서 불친절, 책임의 한계, 보안관리 등의 문제점이 대두해 오던 것을, 민원을 보던 공익근무요원들은 시민이 요구하기 전에 시민의 불편사항을 먼저 찾아서 해결하기 위한 현장에 투입시키고, 민원행정 서비스 질을 향상하게 시키며 책임행정을 위해 정규직원 배치로 전환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최소 매달 5번 이상 동 현장방문을 나간다. 매달 동 현장, 민원현장에 나가 시민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최근에는 새벽에 환경미화원 격려차, 얼굴만 잠깐 비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작업복까지 갖춰 입고 1일 환경미화원으로 변신해 환경미화원들과 동선을 같이하면서 쓰레기를 치워 눈길을 끌었다. 시민 및 직원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충영 팔달구청장인 것 같다. 윗사람의 이런 행보에 아랫사람들도 자연히 현장행정에 포커스를 두고 행정을 펼치고 있다.

2010년 김 구청장은 경원대학교에서 ‘수원화성 옛길의 변화와 특성 분석 및 보전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일과 공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누구보다 수원화성을 사랑하고 수원화성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이다. 1979년 수원시에서 공직을 시작으로 도로과장, 도시계획과장, 화성사업소 시설과장, 화성사업소장, 건설교통국장, 팔달구청장의 공직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도시문화 유공의 내무부장관, 국가사회발전 유공의 대통령 포상을 받은 김충영 구청장은 30여년을 공직에 몸담은 사람답게 행정의 맥과 흐름을 짚으면서 종합행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아직도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 그리고 부지런함까지 겸비한 생활습관을 간직하고 생활하는 성격이다. 개인이 저마다 가진 취미라고는 하지만 오랜 기간 틈틈이 촬영해둔 사진을 본 필자는 그의 노력에 놀랐다. “촬영해둔 수원의 옛 모습들로부터 지금까지의 사진 및 자료들을 후일 시민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 만들기를 잘 실천해 갈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중에 특히 ‘222년 수원화성 옛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수원 화성 옛길을 발굴 축성 당시 총 206개 노선이 소멸해 지금은 136개 노선이 남아 있는데 그 중 일부 변형된 길을 포함 옛길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그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여 즐기고, 사람 냄새 나고 인정이 묻어나는 재래시장까지 발걸음을 옮겨, 재래시장이 사람 소리로 더욱 왁자지껄해지도록 하겠으며 수원 화성행궁 주변을 ‘선진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팔달구는 ‘수원화성을 간직한 팔달구, 21세기 역사문화 도시로’라는 구정 구호와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 나눔과 실천의 복지, 전통시장 활성화, 쾌적한 주거환경, 소통하는 참여행정의 구정방침 아래 김 구청장과 전 공직자가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팔달구청이 있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이 대형경기 때마다 불법 주정차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택가에 있고, 평균 관중 대비 주차면의 2500면이 부족한데다 갑자기 많은 인원이 몰려 한 번씩 홍역을 치르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면, 최소한 경기일정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시민이 경기 때는 우회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한창 논의 중인 팔달구 청사이전 문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시민이 낸 세금으로 매년 비싼 임대료를 주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여겨져 이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전제조건은 팔달구 어디서든 구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있고, 지금 다른 지자체에서 문제가 되는 호화청사 말고 구민들이 편안하게 느끼되 경제성을 갖춘 청사였으면 한다.

김충영 팔달구청장, 그는 참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뛴다. 어쩌면 직원들은 참 피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의 열정과 꿈들이 시민에게는 더 좋은 혜택으로 돌아가리라고 믿기에 그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