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노후 설계와 관련해 급여 생활자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지내느냐는 점이다. 연금 개시와 은퇴 사이에 시간적 갭이 있어 노후 생활비가 모자라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있다. 그 공백기만큼만 생활비 부족액을 충당할 수 있도록 개인연금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다. 개인연금을 들 때 생활비 부족액을 감안해 매달 부어야 할 연금 불입액을 정하면 된다. 다행히 박씨네는 20년 정도 개인연금을 부어 나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 정도 기간이면 많지 않은 납입금으로도 생활비 부족액을 메우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씨 부인이 들어둔 국민연금은 박씨가 65세가 되는 해부터 수령이 가능하다. 박씨가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면 5년간 공무원 연금으로만 생활해야 한다. 현재 가치로 계산할 때 예상되는 노후 생활비는 월 200만원, 공무원 연금 수령액은 150만원이므로 부족한 생활비는 50만원이다. 이를 메우려면 은퇴 시점에 물가상승률 4% 기준 8000만원이 있어야 한다. 다달이 내야 할 개인연금은 투자수익률 8% 기준 10만원이면 된다는 결론이다. 이만큼을 은퇴할 때까지 20년 동안 부어 나간다면 부인이 국민연금(현재 가치 50만원 예상)을 탈 때까지의 과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금상품으론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펀드를 추천한다.
이와 함께 소득이 늘어나면 노후 준비금도 증액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 공무원연금에 부인의 국민연금을 합치면 기본적인 생활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연금자원 고갈 문제가 늘 제기되는 데다 공무원연금 제도의 변화가 예상돼 연금 수령액이 지금 계산하는 것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노후 준비를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또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길기 때문에 부인의 독거생활에 대비해 추가적인 노후 준비금은 부인 명의의 변액연금을 활용하기 바란다.
● 자녀 교육자금 만들기
앞으로 태어날 자녀가 20세 초반에 달할 때 박씨는 은퇴해야 한다. 자녀 교육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가치 기준 4000만원을 첫째의 대학 입학 시점에 만들기 위해선 지금부터 매월 20만원씩(투자수익률 8% 기준) 저축하면 된다. 교육비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융상품은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따져 선택하는 게 좋겠다. 첫째아이는 지금부터 둘째아이는 출생 직후부터 자녀 명의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길 권한다.
● 금융자산운용 하기
박씨네는 은행 적금이나 청약저축 등 매우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만 저축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대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자산운용이란 생각이 든다. 이 같은 자산운용은 자산의 증식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좀 더 적극적인 투자 자세가 요구된다. 정기적금 저축 금액을 줄이고 적립식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 투자상품 비중을 높이는 게 좋겠다. 보장성 보험은 100세까지 의료비가 나오는 손보사 실손보험에 부부 합산 월 8만원 정도 내면 되겠다. 내 집은 단기간에 장만하기 어려우므로 최근 가입한 청약저축을 꾸준히 내면서 기회를 엿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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