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농가소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농촌마을의 환경 변화이다. 농업생산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기도 한 농업인들의 건강은 본인들이 스스로 챙겨야 하지만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9년 노동부 발표 산업재해현황분석 재해발생률을 보면 전체산업 재해율은 0.71%, 농업재해율은 1.46%로 농업재해가 산업재해보다 약 2.0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의 농작업 자세는 심각할 정도로 동일부위의 반복동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무리한 중량물 운반은 물론 유해한 농작업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농작업성 질환인 농부증과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2006~2008 농촌진흥청 조사 농부증 발생현황을 보면 2006년 37.0%에서 2008년 40.5%로 나타났으며, 근골격계질환 유병률은 2007년 75.2%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농촌진흥청에서 시작한 농작업안전모델시범사업은 이런 추진배경에 한몫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설 및 노지원예, 과수, 축산 등 주산단지 중심으로 주작목 농가 비율이 높고 실천의지가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산업의학을 전공한 전문가 중심으로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마을민의 주도적인 참여로 진행하고 있다.
총 3년 동안 지원되는 이 사업은 마을민의 관심부족으로 1년 차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반복 교육 등으로 농작업 안전의 중요성은 물론 농작업 환경개선이 자신들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의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인간공학에 기초한 편이장비 보급 사업도 안전모델사업과 함께 농업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농작업을 편리하게 해준 1등 공신이다. 특정부위의 반복적인 사용과 불편한 작업자세, 과중한 중량물 취급 등은 농업인들의 신체에 막중한 부담을 주고 있는데, 이런 농작업 유해요소를 예방하고 보다 편리한 농작업 여건과 안전한 편이장비를 보급, 고령 및 여성농업인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농작업 여건이 조성돼 마을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마을민의 안전의식을 살펴보면 사업 전보다 사업 후에 관심과 실천에서 우수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농촌진흥청 조사결과에 의하면 농작업 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개선 정도를 보니 2007년 71%에서 2010년 82.4%로 상승했으며 농작업 중에 일어난 사고의 발생 전·후 감소 정도를 보면 2008년 16.5%에서 2010 73.8%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농작업 편이장비 보급 후 작업능률 향상도는 2008년 20%에서 2010년 44.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사업의 중요성은 굳이 지면을 통해 강조하지 않아도 서서히 농업인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한 농작업 환경개선은 농업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농작업 사고를 경감시켜 작업능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매우 선호하는 사업임이 틀림없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사업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연구와 지도사업은 오늘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