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아랍권의 민주혁명 왜 어려운가?

이달순(수원대 명예교수·hellosports.net 발행인)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아랍권의 민주혁명은 쟈스민혁명으로 서막을 장식했다. 튀니지의 브르기바의 30년 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국민의 봉기가 혼란한 가운데 밴 알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 23년간의 독재정치를 강행했다. 국민은 튀니지의 국화인 쟈스민을 들고 나왔다. 금년 1월 14일 밴 알리는 746억원이 든 금괴를 갖고 사우디 제다로 망명했다.

다음으로 이집트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외교 정상화를 이룩한 사타트가 1981년 피살되고 대통령에 취임한 무바라크가 30년간 장기독재정치를 하자 국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금년 3월 12일 하야함으로써 이집트도 민주하의 길을 걷게 됐다.

세 번째가 코트디 부아르다. 2000년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로랑 그바그보는 2010년 대선도전에서 전 총리인 알라선 와타라가 당선되자 이에 불복하다가 대대적인 국민의 봉기로 하야하게 된 것이다.

후폭풍이 이어지겠지만 어쨌든 세 나라는 민주혁명에 성공했다. 문제는 리비아, 시리아 예멘이다. 42년 독재로 혁명이 발발하자 카다피는 800대의 탱크를 동원 혁명군과 전면전을 치르면서 미국이나 영·불연합군에 우리가 물러가면 리비아에는 알카에다가 들어설 것이고 석유시설을 폭파하겠다며 으름장으로 버티고 있다. 30년의 장기집권에 이어 북한의 김정일처럼 세습승계를 한 아들 바사르 아사드가 10년 통치의 국가사회주의가 실패하자 민주혁명이 발발했고 이에 대해 정부는 시리아 주민들을 비참하게 사살하고 있다.

우리처럼 남북으로 분단됐던 예멘은 통일 전후 33년간 장기집권을 한 압달라 살레흐 대통령을 불신하는 민주혁명이 일자 조기 퇴진하겠다던 약속도 깨고 군중을 무섭게 탄압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승만 박사가 학생대표들이 “대통령께서 하야 하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국민이 원하면 대통령도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성명을 발표하고 탱크와 장갑차를 철수시키고 하와이로 망명한 멋진 하야의 광경을 떠올리면서 아랍권 민주혁명이 왜 어렵기만 한가를 걱정하게 된다.

그것은 말할 나위 없이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장로인 이승만 대통령은 기독교의 교리에 따른 것이다. 마태복음 22장 21절은 가이샤이 것은 가이샤의 것이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했다.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말하는 것이며 통치자는 실정을 하면 물러나야 하는 가르침도 곁들여진 것이다. 또 26장 52절에는 칼을 가지는 자는 칼로 망하느니라 했기에 이승만은 계엄군의 발표를 금지하고 평화적으로 망명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에 비해 이슬람교의 코란은 “알라에 복종하고 너의 가운데 책임 있는 자에게 복종하라. 알라는 그의 통치를 위해 동반자를 두지 않았다”라고 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슬람은 정치적인 다원주의가 거부되고 합리성이 존치하지 않는다. 더욱이 “너의 주변에 있는 불신자들과 싸우라. 그리고 그들에게 잔인하다는 것을 알리라”고 하고 있다. 이슬람식 전제정치의 근본주의인 것이다. 테러단체의 자살폭탄 등이 그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이슬람의 4대 테러단체는 그동안 빈라텐의 알카에다, 팔레스탄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블라, 파키스탄의 탈레반이다.

이슬람경전은 ‘한 손에 코란 한 손에 검’을 주장하고 있으니 폭압은 당연하다. 또한 권위주의는 여성을 비하하는 체제로 유지한다. 조선왕조 500년도 충신은 불사2군, 열녀는 불사 2부라 해 국민이 군왕을 떠받드는 가부장적 사회체제로 절대군주제의 권위주의체제를 이룩했던 것이다.

이슬람의 일부다처제는 일반화돼 있고 바람난 여자를 돌로 쳐죽이는데 그것은 큰 돌로 한 번에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로 여러번 쳐 고통스럽게 죽인다. 그것을 명예살인이라고 하는데 2010년 UN보고서에 의하면 매년 5000명씩 처형됐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8장 3~11절에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어떻게 할까요” 하니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니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이들이 차츰 물러나 예수와 그 여인만이 남자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신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슬람은 남편이 부인에게 “난 너와 이혼한다” 3번 말하면 이혼이 된다는 것이다. 아랍권의 민주화는 모든 남성이 아내를 두려워하는 공처가, 아내를 보면 벌벌 떠는 진처가, 깜짝 놀라는 경처가, 헬레레 해지는 헬처가 세상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