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잔치에 1000여명의 관내 어르신이 참석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어르신들이 입장할 때를 맞춰 행사장 입구에 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어르신들을 맞이했다.
들어오시는 어르신마다 왼쪽 가슴에 아름다운 효도화를 달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갖으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효도화에는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라는 리본도 함께 달렸다.
‘효도화’는 한지로 만든 봉숭아 꽃으로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행궁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로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3000송이를 헌화한 것에서 유래한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내빈들 가슴에도 효도화가 달렸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년·장년 층이지만 모두가 효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 행사였다.
사회는 점점 물질만능 사회로 변해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미덕이라 할 수 있는 어른을 모시고 함께 사는 가족제도가 점차 붕괴해 이제는 핵가족화로 뿌리내림에 따라 효에 대한 개념이 퇴색되고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 간 접촉과 대화가 점차 단절되어가는 현실이다.
어버이날이 속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원시는 효도화 달아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관련 행사를 많이 추진하고 있다. 삭막한 물질사회에 어른을 위한 공경심과 훈훈한 가족애 형성을 생각하게 하고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날 경로잔치를 위해 영통1동에서는 약 보름 전부터 주민자치위원회 등 영통구 관내 단체들로 구성된 한울타리 봉사단 회원 60여명이 매일같이 동 주민센터 2층 사랑방 공간에 모여 효도화를 만들어 한 송이 두 송이 모았다. 이들 봉사자와 동장을 비롯한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어르신을 잘 모셔야 한다는 마음으로 효도화 만들기를 시작한 것이다.
어르신 한분 한분 가슴에 주민의 효심이 담긴 효도화를 달고 마음의 효도를 듬뿍 받으며 맛있는 음식과 노랫가락에 흠뻑 젖은 이날의 하루는 그 어느 때보다 어르신들께는 행복한 하루였으리라 생각된다.
영통구정의 복지 마인드는 첫 번째가 '경로효친'이다. 영통구청장은 경로당 방문 시나 어르신 개인을 만나거나 어르신을 위한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구정 복지정책의 기본은 경로효친이라 강조하고 있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영통구청 직원들도 효도화를 만들어 관내 87개 전체 경로당을 찾아 효도화를 달아 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위로의 행사를 가졌다.
효도화가 365일 1년 내내 만개해 사회의 한구석으로 내몰리는 외로운 어르신들이 생기 있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랑의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