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현재 자산 현황과 현금 흐름을 보면 사회초년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알뜰하게 갈무리되고 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대목도 있다. 연금저축펀드와 연금보험 등 저축의 대부분이 장기상품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무리하게 연금저축을 늘린 결과다. 물론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금액은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제아무리 필요한 것이라도 지나치면 탈이 생기는 법이다. 노후 준비가 도달해야 할 최종 고지인 건 맞다. 하지만 너무 멀리만 보고 달리다 보면 내 집 마련이나 결혼 같은 중간 목표에 소홀해질 수 있다. 일단 연금불입액을 줄여 이들 중기 목표에 보다 충실해지도록 하자.
● 종자돈 형성이 관건
새내기 직장인의 재테크에는 종자돈 마련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소액일지라도 장기에 걸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이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월수입과 지출을 잘 통제해 투자 재원을 만드는 일이다. 이렇게 볼 때 매월 연금보험을 110만원씩이나 붓는 것은 과도하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집 마련, 결혼, 자녀교육 등 돈이 뭉텅뭉텅 들어갈 일을 감안하면 저축액 대부분을 노후대비용으로 장기간 묶어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변액연금보험불입액 중 30만원을 줄여 은행입출금 통장에 넣고 있는 돈과 합쳐 60만원을 만든 다음,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길 권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이머징마켓 펀드에 6대4의 비율로 투자할 경우 수익률 8% 가정 시 3년이면 2400만원, 5년이면 4300만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이 돈은 현 자산 3800만원과 함께 결혼이나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줄어든 변액연금보험은 납입 기간을 20년으로 늘리고, 그 사이 목돈이 생기면 추가 납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4년 전 매월 40만원씩 불입을 시작한 변액유니버설보험은 10년 정도 후 자녀 교육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은 불입 액수나 보장 내용이나 모두 적정하다.
● 내 집 마련은 결혼 3년 후로
김씨는 부동산에 접근할 때 결혼 시점에 맞춰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좋겠다. 아직은 저축액이 많지 않아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건 시기상조다.
또 최근 전세금 상승이 심상치 않아 미리 대비를 하는 게 좋다. 내 집 마련은 청약통장을 이용해 분양을 받는 게 좋을 듯하다.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가구주 연령 등 청약가점 조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우므로 최초 내 집 장만 시기는 결혼한 지 3년 이후로 미루자. 주택 구입 자금은 시세의 60% 선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길 바란다. 월 10만원씩 붓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저축과 민영저축 모두에 청약 가능하고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