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국책사업 가능한가

28일 허성관 행자부장관 수원화성행궁 방문...중앙정부 차원 국책사업 전환 지원 약속

"너무 좋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집중 육성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28일 김용서 수원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원화성행궁을 돌아본 뒤 탄성을 자아냈다.

허 장관은 이날 평택에서 민방위 재난시스템을 점검하고 오후 5시20분께 수원화성행궁에 들러 김 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원화성행궁 복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허 장관이 28일 오후 5시20분께 도착, 김 시장과 함께 화성행궁으로 들어서고 있다.
허 장관은 김 시장과 함께 수원화성행궁을 돌아 본 뒤 "장관직에 있는 동안 가능한 최대한의 범위내에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해당 부처에 말이라도 계속 전하겠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또 "행자부도 지방자치단체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부처이니 만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화성행궁에 대한 김 시장의 설명을 들으며 30여분동안 화성행궁을 돌아보고, 팔달산 서장대에 오른 뒤,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함께 한 저녁 식사자리에 참석했다.  

역사적.문화적 가치 높은 '화성'

허 장관이 이날 오후 5시20분께 화성행궁 앞에 도착하자, 15분전부터 미리 행궁에 도착해 있던 김 시장과 박천화 수원중부경찰서장 등 시와 경찰서 관계직원 20여명이 허 장관을 맞았다.

허 장관은 박 서장이 받쳐 든 우산을 쓴 채 김 시장의 안내로 화성행궁 입구에 도착, 미리 준비해 둔 행궁 복원사업 개표 판 앞에서 행궁 복원사업에 대한 추진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시장으로부터 개괄적인 설명을 들었다.

허 장관은 5분여동안의 설명이 끝난 뒤 "행궁을 복원하는 것이 단순히 전시만을 위한 것인가"라며 "전시만 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고 직접 사람이 살아야 취지가 맡지 않는가"라고 질문했으며, 김 시장은 이에 대해 "관리 철저히 해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허 장관은 김 시장의 안내를 받아 행궁내 비장청으로 자리를 옮겨 최승덕 화성사업소장으로부터 화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복원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 소장은 "화성행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207년전 정조시대의 국가적 역량이 집약돼 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곽"이라며 "세계문화 유산인 '화성'을 원형 복원사업은 관광산업개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자긍심 회복과 전통문화 계승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 김 시장이 화성행궁 입구에서 복원사업 추진경과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최 소장은 또 "지난 96년부터 지난 2002년까지 국비 27억원, 도비 49억7,900여만원, 시비 248억5,400여만원 등 모두 325억3,300여만원을 들여 봉수당 등 482칸을 이미 복원했고, 앞으로 진행될 2단계사업에서는 모두 3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 우화관 등 건물 94칸 등이 복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최 소장의 설명이 끝나자 허 장관에게 "화성 행궁은 중앙 방송사에서도 사극 촬영현장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고 복원사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물론 공짜는 없기 때문에 장소 대여료는 철저히 받고 있다"고 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허 장관은 설명을 들은 뒤 화성행궁을 방문한 기념으로 남긴 방명록에 '우리 모두 합심해서 다시 한번 자랑스런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 줍시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 시장은 허 장관 방문 기념으로 청자로 만든 '수원화성 성곽 미니어처'를 선물하기도 했다.

국책사업 전환 필요성

김 시장은 비장청에서 화성 복원사업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사업자체를 국책사업으로 전환, 중앙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을 요청했다.

   
▲ 김 시장은 이날 허 장관에게 방문 기념으로 청자로 만든 화성 미니어쳐를 선물했다.
김 시장은 "화성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로 볼 때 복원사업의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하지만  예산의 규모가 너무 커 지방정부에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며 "중앙정부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예산이 부족해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에 이미 지원을 요청한바 있지만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복원사업 추진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허 장관은 이에 대해 "행자부가 해당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확답은 못 하겠지만, 해당 부처인 문광부와 문화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책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허 장관은 김 시장과 김준혁 시 학예사의 안내를 받아 봉수당을 거쳐 화령전 운한각 등을 둘러봤다.

허 장관은 현재까지 복원된 화성을 둘러본 뒤 "너무 좋다"며 탄성을 자아낸 뒤 "해당 부처 책임자는 아니지만 임기동안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책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오후 6시7분께 화성을 나선 뒤 김 시장과 팔달산 서장대를 둘러보고 손 지사와 함께 한 저녁식사자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