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다주택 보유자는 처분 자체도 문제지만 어떤 주택을 먼저 파느냐도 고민일 것이다. 설령 매수자를 찾는다 하더라도 자칫하다간 양도세 부담만 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6월 3일부터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거주 요건이 폐지돼 다주택 보유자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다시 말해 자기 집에 살지 않더라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를 물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조치에 따라 다주택자들은 양도세를 적게 무는 순서대로 집을 팔아 양도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전세로 살면서 보유 중인 집 두 채를 파는 경우 예전 같으면 두 채 모두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됐으나 지금은 한 채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물고 나머지 한 채는 거주하지 않더라도 3년 보유 요건만 충족하면 세금을 한 푼도 물지 않는다.
● 주택처분
K씨가 소유한 서울 청파동 다세대 주택과 분당 아파트는 모두 양도세 중과가 한시적으로 유예된 2009년 말 구입한 것이다. 이들 주택은 2012년까지 팔게 되면 양도세 중과세율 50% 대신 일반 세율 35%가 적용된다. 청파동 다세대 주택은 매입 이후 시세가 제자리걸음이라 차익이 거의 없다. 우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별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 구역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나 재개발 지정 이후 본사업까지 통상 10~20년 걸려 가계유동성이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분당 아파트도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불허 방침이 발표된 데다 낡았지만, K씨네가 입주해 살기가 청파동 다세대 주택보다는 낫다. 청파동 주택을 먼저 팔게 되면 1가구1주택자가 돼 양도세 부담을 벗게 된다. 청파동 주택을 현 시세인 2억9000만원에 팔고 분당 아파트 전세금을 빼 다세대 주택 입주자와 분당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을 돌려주고 나면 은행대출금 9000만원을 갚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자 지출액이 116만원에서 35만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서 생기는 차액 81만원이 노후준비 재원이다.
● 레버리지 ETF
애물단지가 된 베트남 펀드의 처리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이 상품은 폐쇄형으로 5년 만기 전에 환매가 안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증권거래소 주가지수는 2007년 1100선이었으나 현재 400선을 맴돌고 있다. 베트남 증시를 압박하는 인플레이션, 무역적자, 환율 불안의 3대 악재가 단기간에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하고 위험성이 여전한 시장이므로 다른 투자상품으로 갈아타 수익을 추구하는 편이 낫겠다.
요즘같이 국내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에선 적립식 펀드가 위험 부담을 그런대로 줄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가 효과적일 수 있다. 국내 인덱스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펀드를 추천한다. 레버리지란 파생상품을 이용, 수익률 상승을 꾀하는 기법이다. 레버리지 인덱스 ETF는 기초자산 투자보다 1.5배 이상의 투자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하락 시에도 낮은 가격으로 매입이 가능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적합한 투자가 되리라고 본다.
● 실손보험에 가입
40대 초반치고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그중 변액연금은 원금이 보장될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에 매달 53만원씩 불입하면 좋겠다. 보장성 보험의 경우 부인은 종신보험 특약을 통해 어느 정도 준비돼 있으나 남편은 보완이 필요하다. 월 보험료 7만원 가량의 실손보험에 가입하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