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나 이러한 자연재해가 발생하게 되면 사회 저소득층의 고통은 그 어느 계층보다 심해진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사는 삶이 힘든 이들에게 사전에 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거나 그에 대응한 비용을 들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제도와 법률을 정비한다고 해도 어디나 빈 곳이 발생하게 된다. 즉 재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재해에 무방비한 사람들을 어떻게 세세하게 찾아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근 몇 년 동안 소방당국에서 고민하는 문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법과 제도를 고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우리 자신을 믿고 이웃을 생각하는 ‘건강한 사회성’을 통해 채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저소득층 또는 소외계층의 안전에 관한 문제는 생명과 재산에 대한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루거나 제외시킬 수 없는 절체절명의 문제라는 것을 사회에서 인식해줘야 한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이 안전할 때 바로 사회 대부분이 안전해진다는 측면에서도 그것은 단순히 어려운 사람에 대한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외된 빈 곳을 채우기 위한 노력 또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해 생각하고 소외당하는 이들이 없게 하기 위한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서민생활 안전 119 지원단’이다. 비록 그 출발을 소방당국에서 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모든 것의 내용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채워지고 있다. 즉 사회적 기업, 사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면서 한 해 한 해 소중한 일들이 실천되고 있다.
때론 소외된 계층을 찾아 식사도 제공하고 잔치를 통해 위로행사도 열며 결손가정, 다문화 가정, 새터민 가정, 독거노인 분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식사와 일회성 행사를 통해 일시적인 마음의 위로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 모든 일의 전제는 그분들이 사는 집과 공간의 안전에 대한 점검과 미비한 부분에 대한 지원이 우선되는 것이다. 점검은 소방공무원들에 의해 이루어지며 점검이 끝나고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필요한 설비 등도 지원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새로울 것은 없다. 행정이론에도 공동생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공무원들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도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비용도 줄이고 행정의 효과성, 효율성도 높이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추진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가 쉬운 일은 아녀서 그러한 일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려면 오랜 기간을 꾸준하게 공무원과 주민 사이에 공고한 신뢰가 형성돼야 가능한 것이다.
서민생활 안전 119 지원단은 수년간 업무를 추진해오면서 아직은 주변의 대형 유통업체나 자원봉사 단체를 중심으로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각종 봉사활동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매년 새로운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도 많았기 때문에 지원해야 할 영역도 많이 늘어나게 됐는데 다행히 예년에 비해 많은 단체와 기업에서 도움을 주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비록 예산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예산이 없음에도 수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사회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찾아 안전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건강한 사회’의 주축인 사회적 기업과 단체의 협력과 헌신에 기인한다. 아마도 그러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서민 생활 안전 119 지원단. 이러한 사업이 지속되고 사회적 협력이 함께한다면 소외계층이 더는 안전 분야에서만큼은 소외당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안전에는 소외계층이 없도록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