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언급했듯 제1의 물결인 농업사회, 제2의 물결인 산업사회를 지나 제3의 물결인 지식 정보화 사회인 21세기 최첨단 과학사회로의 발전과 같이 사회 현상들은 점점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의 변모나 발전에도 우리의 밑바탕에는 농업이라는 제1차 산업이 마치 공기와 같은 존재로 어떠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가장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굳이 사회현상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분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리 인류의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해석한다면 우리의 사회현상 중에서 가장 이기적 유전자가 선택한 삶의 패턴은 바로 농업이다. 수많은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불멸의 이기적 유전자들이 수많은 조합에 의해 생긴 집단 속에서 선택된 한 세대의 생명에 대해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생명임을 자각하게 만들어 다음 세대로 이어가도록 한다면, 농경사회는 사회문화의 발달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회현상 중 가장 생명력 있고 인류의 생존과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천은 사회현상으로의 변화뿐만 아니라 실제 농경사회의 일들이 산업화되면서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첨단 산업화에 어떻게 적응돼가고 있는지 그 일례로 말산업을 말할 수 있다. 농경사회에 있어서 말의 기능은 수송과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인류의 삶에 있어 필수 불가결의 기능을 했다. 하지만 근대의 산업발달로 자동차의 발전과 농기계의 보급으로 말의 순기능이었던 수송과 노동력의 기능 대신 현재에는 스포츠와 레저로 말의 활용도가 변화됐다. 이는 이기적 유전자가 환경에 적응 가능한 유전자만이 살아남는 기능에 대해 농업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해가면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며 생존과 공존을 영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업은 농경사회 본연의 모습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농업은 1차 산업으로 먹을거리 생산의 역할만을 생각하겠지만, 실제 농업에서 먹을거리는 기본적인 순기능이고 그 이외 생활 전반에 깔린 여러 기능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기존의 먹을거리 생산의 기능에서 도시민의 생활 휴식처로 생태계 보존 기능들이 변화돼가는 사회현상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변화는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의 농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특화된 농업경영, 즉 강한 농업의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 강한 농업이라는 것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농업을 말한다. 이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화된 상품이나 첨단화된 시설로 자연재해 등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이며 정보력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농업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와 첨단산업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특화된 강한 농업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첨단 컴퓨터 공학은 기존사회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있으며 생명공학은 우리의 먹을거리의 형태나 삶의 가치관을 바꾸어 갈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조류에 발맞춰 가려면 우리의 농업은 좀 더 진화된 강한 농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 세상의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인식이나 사고가 변화돼가고 있듯이 농업이 모든 산업의 본질적인 모습이면서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해야 진정한 강한 농업으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가 가장 강한 유전자를 선택해서 생명력을 이어가듯 강한 농업만이 이 세상과 공존할 수 있는 미래 농업의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