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등하교길 정비 시급

관내 81개 초교...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필요

우리나라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수는 10만명당 14.8명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속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다발 국가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수원시가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정비사업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 주택가에 위치한 지동초교 특성상 과속을 막을 방지턱을 군데군데 설치했다.
수원시는 이미 지난해 시범학교로 선정된 서호초교 스쿨존(School Zone) 정비사업을 마쳤으며, 올해까지 지동초교를 비롯해 4개소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원시 관내 초교가 81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스쿨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주변를 둘러봤다.

팔달구 지동초교
 
현재 스쿨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지동초교의 경우 대형병원과 번화가가 밀접해 있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 스쿨존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3월.

오는 23일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곳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우선 스쿨존 도로 표면에 특수공법을 사용한 미끄럼방지시설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주의 운전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지동초교 스쿨존 내에 설치된 미끄럼방지시설.
이 미끄럼방지시설은 학교 진입로를 컬러로 포장해 시인성을 높였다.

또 과속방지턱 11개와 험프식 횡단보도 1개, 방어울타리 60m 등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등하교 할 수 있는 통학로를 조성했다.

지동초교 김호분 교감은 "스쿨존 정비사업이 추진된 후 군데군데 설치된 과속 방지턱과 미끄럼방지시설 때문에 학교 앞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주의 운전한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통구 매탄동 주택가에 위치한 ㅅ초교

이곳은 1,74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비교적 큰 규모의 학교지만 별다른 교통안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 차량이 지나는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아이.
게다가 좁은 도로 양쪽을 가득 메운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충분한 시야 확보마저 어려워 차량 운전자들은 언제 어디서 아이들이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신호등조차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은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ㅅ초교에서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를 하고 있지만 등하교 시간 외에는 별다른 교통안전지도 대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일정치 않아 하교시 교통안전지도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학생이 이 학교 앞에서 지나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ㅅ초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ㅂ교사는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교사들이 교통안전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의 특성상 교통안전지도의 한계점이 있다"면서 "수원시에 스쿨존 정비사업 신청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