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축제 예산 삭감 타당했다"

수원양념갈비축제 예산 삭감 기사 논란...시의회 해당 상임위 의원 입장 밝혀

수원시의회는 지난 4일까지 열린 제223회 임시회에서 오는 10월9일 '시민의 날'행사 때 열리는 '수원양념갈비축제' 예산 2,560만원 중 60% 이상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양념갈비축제가 그동안 비위생적으로 치러져 왔고, 축제 참여 업체 선정과정에서 '특정업체 봐주기 논란'이 지적됨에 따라 올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시의회가 갈비축제예산은 대폭삭감하고 일본음식축제는 원안 통과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 시의회에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면서 '왜곡 보도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축제 예산을 심사했던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장과 소속 의원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시장지시 확인과정 거쳤는지 의문이다"

[인터뷰]시의회 재경보사위원회 권찬봉(매탄2동) 위원장

- 올해 수원양념갈비축제 예산을 대폭 삭감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 심재덕 시장시절부터 시작된 갈비축제는 그동안 위생문제와 업체 선정과정에서의 잡음이 컸다. 

   
▲ 수원시의회 권찬봉 재경보사위원장.
야외에서 축제를 진행해 위생문제가 가장 많이 대두됐다.

조리부터 식기세척 등 전 과정이 비위생적으로 진행됐다.

또 축제에 참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는데 축제에 참여하려면 기본적으로 플랑카드와 천막, 주방기구 등 야외 행사 시설에 필요한 경비가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이런 기본 장비를 갖춘 업체가 수원에는 손을 꼽을 정도여서 일부 업체를 위한 축제로 진행됐다.

축제에 참여하면 홍보효과를 비롯해 하루 수천만원씩의 매출을 올리기도 하는데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축제가 일부 업체만을 위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의회는 축제를 일부 업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갈비 업체로 확산시키자는 의미에서 사업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예산을 삭감했다.

예산도 축제를 못하도록 한 것이 아니라 육성하는 차원에서 홍보비는 그대로 두고, 시설비(1,400만원)와 조리사 위생복비(150만원)만 삭감, 위생문제를 해결토록 지적한 것이다.

- 최근 언론에서 일본음식축제 예산은 원안 통과시키고, 수원 전통 축제는 삭감했다는 비난성 보도가 나가면서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는데.

비교될 수 없는 문제를 함께 놓고 기사화 한 것이다.

일본음식축제는 김용서 시장이 최근 일본 자매도시를 방문해 서로 교류를 활성화 하자는 차원에서 축제 약속을 한 것인데 이를 반대한다면 국제적 망신 아닌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예산을 삭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갈비축제는 사정이 다르다.

수년동안 열리면서 문제점이 계속 지적됐고, 문제점 보완이 안된 채 시민의 세금을 특정 업체들을 위해 사용할 수 없어서 이를 삭감한 것이다.

단순 비교해서 기사화한 것에 문제가 있다.

언론 보도 중에서 삭감이유에 대해 설명한 기사는 아무 곳도 없다.

또 모 신문사에서는 본인이 시장의 지시를 받고 일본음식축제를 원안 통과 시켰다는 내용으로 기사화 했는데 확인과정이나 거쳤는지 의문이다.

- 앞으로 수원양념갈비축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면.

무엇보다 수원 음식하면 갈비가 떠오를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이를 위해서는 축제 자체가 정착화 돼야 한다.

하지만 축제도 일부 업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갈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

세금으로 치러지는 축제가 특정 업체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작은 영세 업체라도 축제에 참여해 수원의 갈비 맛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시 집행부는 이 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계획해 예산을 신청해야 한다.

"기사 쓸 때 확인과정 거쳐 달라"

[인터뷰] 재경보사위원회 조치훈(권선1동) 의원

- 현재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갈비축제 예산 삭감에 동참했는데 그만큼 문제가 심각했나.

좋게 말해서 축제이지 지금까지 진행돼던 사례를 보면 노점 판매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전체 업체가 참여한 것이 아니라 일부 대규모 업체들만이 참여했다.

   
▲ 수원시의회 조치훈 재경보사위 의원
직접 갈비집을 운영해봐서 잘 알지만 축제때 야외에서 이뤄지는 행사를 보면 위생상태가 너무 심각하다.

이 때문에 이번 의회에서 야외 행사를 자제하고 각 업체별로 축제를 진행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 갈비축제 예산 삭감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이중 행태'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입장은.

의원들이나 만나는 사람들마다 본인이 정말 잘못을 지적받으려면 다른 의원들이 모두 반대를 하는 갈비축제예산을 본인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경우여야 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거꾸로 본인도 갈비집을 운영하면서 정말 잘못된 점이란 것을 알고 예산을 삭감한 것인데 이 것도 지적받아야 할 사안인가.

공인이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지만, 너무 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제제기는 하지 않겠다.

사안마다 대응할 필요가 있겠는가. 다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언론에서 기사를 쓸 때 확인과정을 정확히 거쳐달라는 것이다.

- 갈비가 수원의 전통음식인가.

전통이라면 수원에서부터 시작돼서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것이어야 하는데 갈비는 그렇지 않다.

수원은 단지 갈비로 유명할 뿐이다.

지난 박정희 정권때부터 수원에 갈비집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갈비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하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갈비는 크게 소금 갈비와 간장 갈비로 구분이 되는데 수원에는 이 두가지 방식이 모두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