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시도하는 '우리 밀의 귀환'

1만5000년 전부터 재배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곡식인 밀은 근대 이후 서양음식이 전해지며 밀가루 소비가 늘어나다 한국전쟁 후 무상원조와 70년대 해외 밀 수입정책으로 생산기반이 무너져 90년대 밀 자급률은 1% 이하로 떨어졌다.

농촌진흥청은 이에따라 국제가격이 불안정한 밀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식품과 의약품, 사료, 관광소재 등으로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우리 밀의 귀환'을 대표 주간지 'RDA Interrobang' 제39호에서 집중 분석했다.

오랜 기간 밀은 가루로 도정돼 주식이자 간식으로, 최근에는 비식량용을 포함 인류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존재로 변신하고 있다.

밀가루 음식의 대표주자인 빵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종류로 만들어지며 식량 전체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고, 중국에서 시작한 국수는 저렴하고 조리가 간편해 전 세계로 급속히 보급돼 우리나라에서도 국수시장이 약 10조원에 달한다.

밀가루는 과자, 케이크, 식사대용으로 간편한 도넛 등 달콤한 간식으로도 변신했으며 밀로 만든 맥주와 위스키 등은 향이 좋고 맛이 깔끔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밀기울에는 미네랄,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유용성분이 많고, 옥타코사놀, 아라비노자일란 등은 의약품으로도 활용된다. 밀의 주성분은 전분으로 기호성이 좋아 우수한 가축사료이기도 하다.

RDA Interrobang은 부활을 꿈꾸는 우리 밀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산 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반 구축과 사전주문을 통한 생산과 공급체계로 전환하고 조직화와 규모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R&D를 강화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하며,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산 밀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공 산업을 다양화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