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재미 쏠쏠한 사람 만나기 참 힘든 하루하루.
온종일 일하고 파김치로 퇴근해도 저녁 밥시중 들어야 할 '맞벌이 우먼'들은 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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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여명까지 수용가능한 널찍한 홀, 점심메뉴는 속풀이용 다슬기탕과 얼큰한 육개장, 말간 지리맛이 일품인 숫총각버섯탕으로 손님 끌고. 저녁나절엔 말그대로 막퍼주는 전골마케팅이다. | ||
"무슨 전골이름이 숫총각 버섯전골이래요?"
"호호호, 우리나라에선 재배가 안되는 특별한 버섯이죠. 생긴게 꼭 숫총각 고추같거든요."
모처럼 식당에 들어가도 주인 얼굴 찡그리면 바로 나오고 싶은 때, 이 집 주인 황원자(51)사장은 손님 민망하게 만드는 재주가 유별나다.
만석공원따라 슬슬 저녁산책 나왔다 들러도 좋고, 스트레스 팍팍 싸인 하루 접으며 소주한잔 마시기는 더 좋은 경관.
"내가 요 근처에서만 8년을 찌개백반에 칼국수집에 잔뼈가 굵었잖아요. 아마 여기 팔달구청 분들 청장님 얼굴은 몰라도 오토바이 타고 백반나르던 저 모를 이 없을 겁니다."
또순이 같은 황사장은 가만 보면 참 곱다. 자글자글 눈가에 잡힌 주름만큼 두 딸아이도 장성해 좀 있으면 사위볼 나이지만 타고난 식당주인이 이보다 더 말 푸짐, 인심 푸짐일까.
"8년 번거 싹 밀어넣죠. 이 가게자리 지을때부터 아예 계약해놓고 한 1년을 버섯집마다 돌아다니며 배웠지요. 고기집은 너무 흔하고 건강에 좋은게 딱 버섯이다 싶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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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앞에 위치한 용무리 버섯본가. | ||
창업자금 3,000만원을 지난해 11월 대출받아 시작한 버섯본가는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150만원.
황 사장은 인테리어 비용까지 어림잡아도 2억은 투자했지만 그래도 자신은 원가계산해가며 장사하는 스타일은 못돼 차라리 더 신선한 야채로, 더 늦게까지 시간 안따지고 오래장사 할꺼란다.
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 황면기 상담사는 "황사장은 사귐성이 좋아 고객관리가 무난한데다 만석공원에 위치한 식당도 가족단위 식사장소로 적합하고 점심땐 인근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버섯메뉴를 즐겨찾는다"고 말했다.
문의☎244-10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