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소득층 자녀 특목고 입학률 '바늘구멍'

저소득층 자녀에게 특목고 진학은 여전히 '바늘구멍'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저소득층 자녀 입학비율 기준을 5%로 정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마저도 소용없었다.

7일 경기도의회 교육위 최창의 의원이 도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도내 외국어·과학·국제·예술고 등 4개 계열 특목고 전체 입학생 1만2257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는 656명으로 5.3%에 달했다.

차상위 계층을 제외한 기초생활수급 가정 자녀는 144명이 진학해 1.17%의 입학률을 나타냈다.

외국어고(8곳)는 최근 3년동안 7494명이 진학했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가정 자녀는 71명(0.94%)에 불과했다.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 저소득층 자녀는 370명으로 4.9% 수준이다.

공립인 동두천외고는 3년동안 저소득층 자녀가 모두 90명이 입학해 평균 12.8%의 입학률을 나타냈지만, 사립인 과천외고는 9명(0.71%), 김포외고도 9명(1.31%)으로 사립학교일수록 저소득층 자녀를 외면했다.

과학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과학고와 경기북과학고는 전체 660명의 입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는 14명(2.1%)뿐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 가정 자녀는 단 1명(0.15%)이 입학했다.

최 의원은 "공립 과학고인데도 저소득층 자녀 입학 비율이 다른 계열보다 낮아 저소득층 학생들의 잠재적인 과학 영재성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탄국제고와 고양국제고, 청심국제고는 올해 입학생 200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가 37명으로 18.5%나 차지했다. 하지만 사립인 청심국제고는 최근 3년동안 전체 입학생 300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는 8명으로 2.66% 수준에 그쳤다.

고양예고 등 예술고 4곳은 다른 계열 특목고보다 사정이 나았다.

최근 3년동안 입학한 전체 3403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는 219명으로 평균 6.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