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구 청사의 노후화와 지난해 영통구 신설로 인한 행정구역 조정에 따른 권선구청사 이전 및 신청사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권선구청 이전 부지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신문 수원일보>는 지금까지의 추진과정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시의원과 주민들의 입장 등 여론을 게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수원시는 권선구청사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 2월12일 수원발전연구센터에 권선구청사 이전에 따른 최적입지선정 타당성 검토를 맡겨 8개 지역의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4월22일에는 8곳 가운데 4곳을 유력 후보지로 선정, 시민 공청회를 마쳤으며 지난 4일 수원시의회 제223회 2차 본회의에 안건을 올려 시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공청회와 시의원 의견 청취 과정에서 주민과 시의원들이 서수원권과 동수원권으로 나뉘어져 유치경쟁을 보임에 따라 부지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오는 7~8월께 용역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권선구청사 이전에 따른 도시계획절차를 언제쯤 밟아 나갈 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시가 용역검토 결과에 따른 구청사 이전 사업을 바로 추진하게 되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0조 도시관리계획의 결정 등의 규정에 따라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검토된 부지에 대한 공람.공고를 실시하고,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자문을 얻어 경기도에 결정신청을 하게 된다.
도는 이에 대해 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를 하고, 시는 다시 지형도면 고시를 한 뒤 실시계획인가와 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시 유력 부지 4곳 검토 중
지금까지 시가 검토한 8곳은 서울농생대 부지와 차량등록사업소 주변(고색동), 탑동 지하차도 주변, 한일전산여고 주변, 곡반정동 지구 주변, 구운동 일월저수지 주변, 호매실동 소류지 주변, 당수동 유통교육원 주변 등이다.
시는 이 가운데 지난 공청회에서 서울농생대 부지와 차량등록사업소 주변, 탑동 지하차도 주변, 한일전산여고 주변 등 4곳을 유력 후보지로 꼽고, 각각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시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농생대 부지의 경우 서수원권 중심부로 어느 곳에서든지 접근성이 양호하며, 서호저수지와 서호천이 인접해 있는 등 주변이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수변 공간과 휴식 공간 확보에 유리한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토지매입과정에서 서울농생대와 마찰이 우려되고, 비행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심각성, 시 녹지 공간 훼손의 우려가 크다.
차량등록사업소 주변은 수인선철도, 국도 43호선, 서부우회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고, 차량등록사업소와 소방서 등의 행정기관과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행정지원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반면 차량등록사업소와 함께 사용하게 될 진입도로가 좁아 교통 정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인근 고색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 할 수 있다.
탑동 지하차도 주변도 서부우회도로와 국도 42.43호선 금호로 등 교통이 편리하고, 칠보산 주변 경관이 좋으며, 서수원권 중심부여서 버스노선이 많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지 정리된 논(답)으로 법적 규제사항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또 주변이 현재 개발유보지이지만 구청사부지 선정시 토지 소유자의 개발 심리 유발 우려가 크다.
한일전산여고 주변의 경우 생산녹지 지역으로 개발가용지 확보가 가능하며, 비행기 소음이 다른 곳에 비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버스노선이 적고, 한일전산여고 학생들의 학습저해 우려가 있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후보지 선정 논란
시가 이 같이 8곳 가운데 4곳을 유력 후보지로 꼽은데 대해 동수원권 주민들과 시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공청회에서도 시가 서수원권 부지 4곳만을 놓고 설명하자 권선동과 세류동 등 동수원권 주민들과 시의원들이 반발, 반쪽짜리 공청회가 된 적이 있다.
또 지난 시의원 의견청취 과정에서도 의원들이 지역구에 따라 동수원권과 서수원권으로 나뉘어져 각기 다른 주장을 펼쳤다.
시가 당초 검토하고 있는 8곳의 부지도 7곳은 서수원권이고, 1곳만이 동수원권이어서 앞으로도 후보지 검토단계에서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이은주(곡선동) 의원은 "부지 선정이 아니라 검토 단계에서조차 지역을 서수원과 동수원으로 나눠 한 지역만을 놓고 검토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검토 단계인 만큼 여러곳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후보지를 서수원권과 동수원권으로 의도적으로 나눈 것이 아니다"면서 "가용 용지가 8곳 밖에 없었고, 이중 동수원권이 1곳밖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