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단체간의 화합이 중요"

시민정치교육서 '마을 만들기' 참가자들의 조별 토의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입주자대표회와 부녀회의 갈등이 해소돼야 합니다."

민주시민의식향상을 위한 시민정치교육에서 '마을 만들기'에 대한 참가자들의 조별 토의시간.

아파트 관리소장과 부녀회장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인 2조는 자신의 마을을 살기좋은 곳으로 꾸미기 위해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들을 자유롭게 풀어냈다.

또 평소 다른 아파트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ㅈ 아파트 관리소장 정경애씨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 관리소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주민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 아파트 관리소장과 부녀회장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인 2조는 자신의 마을을 살기좋은 곳으로 꾸미기 위해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들을 자유롭게 풀어냈다.
정말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면 주민들과 관리소, 부녀회, 입주자대표회 등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창의적인 제안과 감각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과 끊임없이 의견교류를 하고 있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제안들이 툭툭 튀어나오곤 한다.

덕분에 우리 아파트는 얼마전 주민체육시설을 탄생시켰다.

우리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인 관계로 별다른 체육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는데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낸 것이다.

-ㅂ 아파트 거주, 전 입주자대표회 회장 박영철씨

우리 아파트의 경우 예전에는 입주자대표회와 부녀회 간, 현재는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사무소 간의 권력 다툼이 심한 편이다.

어느 모임이건 간에 공동체 생활에 있어서는 중심이 제대로 잡혀있어야 융합하기 쉽다.

중심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현명한 주민들이 나서줘야 한다.

-ㅅ 아파트 부녀회장 김우경씨

몇년전까지는 우리 아파트도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 간의 갈등이 심했다.

금전 관계로 쌓인 서로간의 불신이 문제였다.

하지만 내가 부녀회장을 맡게 되면서 금전적인 문제보다 서로의 화합을 강조하자 모두 마음을 열게 됐다.

또 우리 부녀회는 임기가 끝난 후 그동안 누적된 부녀회기금에서 차기 부녀회의 최소활동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아파트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으로 돌려줬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나 입주자대표회 등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졌다.

-ㅎ 아파트 주민 김대권씨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지어진지 오래되서 노후된 곳이 많다.

그래서 잠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지금의 아파트가 그리워서 다시 돌아오게 됐다.

비록 노후된 건물이지만 주변 환경이 너무 아름답고 주민들간의 정이 넘치는 곳이다.

봄이면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수풀이 우거져 햇빛을 피해 쉬기 좋다.

가을이 되면 낙엽 지는 모습이 정말 운치있다.

이곳에서는 소소한 일상마저 삶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또 가까운 곳에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있어 문화적 혜택도 비교적 많이 누릴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노후된 건물인 만큼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주요 임무가 주차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주차난 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아파트에서 공동명의의 차량을 구입하는건 어떨까 싶다.

공동명의로 차량을 몇대 구입해 두고 필요한 주민들이 대여해서 쓴다면 굳이 각각의 가정마다 차량을 두지 않아도 되니 주차난이 해소될 뿐더러 경제적인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걷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근 골목 경기도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또 인근에 문화시설이 많은데도 행사 정보를 얻지 못해 놓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문화 관련 행사 정보를 수집해 아파트 게시판 등에 게시한다면 보다 많은 주민들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ㅊ 아파트 전 부녀회장 김가회씨

내가 부녀회장직을 맡을 당시 우리 아파트도 비교적 입주자대표회 등과의 협력이 잘되는 편이었다.

덕분에 철새탐험 등의 문화기행를 추진할 수도 있었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부녀회장이 바뀌면서 그런 사업들이 꾸준히 지속되지는 않았다.

무조건 사업을 많이 벌리는 것보다도 지속적으로 유지, 정착 시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