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이 필요한 한국축구

어설픈 축구협회와 생각없는 대표팀 감독

히딩크가 떠나고, 코엘류가 떠나고, 매추가 고개를 돌렸다.

지금의 한국 축구의 모습을 살펴보자.

지금은 월드(A대표)대표팀에는 박성화 감독 대행(청소년팀 감독)과 올림픽대표감독으로 김호곤 감독이 있다.(박성화 감독대행도 얼마전 대행직을 사임했다.)

한국축구협회(이하 축협)는 오늘 '아시안컵'과 '올림픽 금메달'중에 올림픽에 '올인'에 하기로 결정했다.

   
▲ 김호곤 감독은 설기현, 유상철, 김남일, 송종국, 김태영중 3명의 와일드 카드를 신청했다.
그간 쓰니, 안쓰니 말이 많았던 와일드 카드를, 축구협회는 김호곤 감독의 요청대로 유상철(요코하마), 김남일(전남), 송종국(페예노르트), 설기현(안더레흐트), 김태영(전남)중 3명을 차출해주기로 했다.

한마디로 외국인 감독 선임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그동안의 축구협회의 비난과 곱지 않은 시선을 올림픽팀에 힘을 실어 여파의 파장을 돌리려는 듯한 눈치다.

일반 축구팬의 눈에서 보면 "그냥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만한 일이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많은 손해를 보는 처사가 아닌가 필자는 생각해본다.

만약 각 해외리그와 구단의 협조아래 와일드 카드 3명을 차출했다고 하자.

K-리그 올스타! 이제 안할것인가? 해외파 경기 결장!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보통 축구 강국을 보더라도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등의 나라는 올림픽 경기에 23세 이하의 신인과 유망주들을 내보내지 각국 리그의 주요 골수역할을 해내는 선수나 외국에 있는 선수를 잘 차출하지 않는다. 물론 올림픽 경기도 FIFA의 규정에 의거 선수를 차출할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올림픽대표팀에 월드클래스의 선수를 와일드 카드로 쓰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경험'때문이다.

예들 들어 스페인의 경우 올림픽대표에 와일드카드로 라울이나 모리엔테스 같은 확실한 선수를 쓰지 않는다.

그들은 A대표팀에서 활약과 출전이 거의 확실시 되지만 아직 실력이 영글지 않고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은 기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A매치의 경험을 올림픽등의 경기에서 쌓아 올리는 것이다.

결코 올림픽 금메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이번 올림픽 경기의 경우 아시안컵과 K리그 전기리그 종료후 최대이벤트로 볼수 있는 올스타전을 앞두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항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이제껏 김호곤 감독의 뜻뜨미지근한 전술과 감독 자신의 실력이상의 기량으로 체면을 세워준, 2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자신의 지도를 받아온 어린 선수들을 제외하고 이제와서 와일드 카드에 의존한다면 이보다 어리석고 안일한 사고가 어디있겠는가?

아시안컵의 전력에 차질을 줘서 4강도 오르지 못한다면 '심판의 편파적 판정과 홈의 어드벤테이지를 안고 월드컵 4강에 올랐다.'의 식의 오명은 씻지 못하리라.

아시아에서조차 4강에 오르지 못하는 팀이 세계 4강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진행중인 'UEFA Euro2004'(유럽선수권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중 한팀인 '포르투갈'의 경우 '피구', '파울레타', '루이코스타', '쿠투'등의 선수를 주축으로 한 '황금세대' 멤버가 있다.

그들은 '골든 제너레이션(golden generation)'이라 불리는 이들은 2차례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우승과 유로2000, 2002월드컵 등의 메이저 대회를 걸쳐오며 10년이상의 호흡을 맞춰왔다.

월드컵은 지금의 김호곤호 그대로 어린선수들을 기용하고, 아시안컵은 A성인대표대로 기용하여 현명한 판단으로 각각 A매치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발 축구협회와 김호곤 감독은 눈앞에 떨어진 불똥을 제거하기 위해, 당장의 성과를 위해 한국 축구의 앞길에 먹물을 끼얹는 행동은 자제해주길 필자는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