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3개시 통합 정치바람에 흔들리지 말아야

김영일(수원 서장대로타리클럽 회장)

해방 후 필자가 사는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1989년1월1일 화성군 오산읍에서 오산시로 개칭)는 수원군이었는데 1949년 8월14일 지금의 수원시인 수원군 수원읍을 수원부로 승격시키면서 수원시가 탄생됐고 수원읍을 제외한 수원군의 나머지(오산포함)를 화성군으로 개칭했던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은 아마도 70, 80세가 넘으신 지역 토박이 어르신들 아니면 잘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2개 지역으로 또 오산시가 분리되면서 3개 지역으로 나뉜 지 60여 년이 흘렀지만 태생적으로 통일 신라시대 이후 1천년 이상을 동일한 지방행정통치의 역사 과정에서 형성된 행정적, 문화적, 경제적 일체감을 공유해 왔었고 현재까지도 지리적 생활권의 연속성을 갖고 물적, 인적 교류를 끊임없이 유지하며 끈끈한 정을 느끼며 살아오고 있는 것이 우리 지역의 현실이다.

지난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3개 지역 시장이 같은 야당 출신자들이 당선됐고 당선사례라도 하는 것 마냥 3개 시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며 함께 손을 잡고 의기투합하는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었다. 하지만, 시민 다수가 통합에 환영함에도 취임 1년도 되기 전 화성시장과 오산시장 및 기초의회에서는 터무니없는 말을 만들어 시민들을 회유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통합에 적극 반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위정자들에게 뿔이 난 3개 지역 시민 단체에서 지난 10월 3개 시 시민통합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향후 3개시가 통합된다면 면적은 물론 인구만 해도 200만명에 달하며 재정 규모도 3조원에 이를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관광 문화사업 등 지역 자원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이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도시가 새로이 탄생 될 거라 확신과 기대가 된다.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변명은 “오산 화성이 수원의 들러리가 되는 것 아니냐”, “혐오시설이 다 오산·화성으로 온다”는 등 구차한 소문을 내는데 이미 화장장 음식물 쓰레기 등 폐수처리장들은 완벽하게 구축이 됐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원시민에게만 저렴하게 이용하는 화장장은 오산·화성시민에게까지 혜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행정부 차원에서도 광역시, 도를 폐지하고 몇 개 시군을 묶어 광역시를 만든다는 계획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3개 시는 과거에 역사적으로 또 생활 공간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같은 뿌리이며 미래에 세계의 유수 도시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3개 시민 모두에게는 통합시야말로 시대적인 요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일 거로 생각한다.

최근 들어 수원시에서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시민단체들이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다. 경쟁 시는 인구가 적음에도 전라북도 전주 익산 군산시 합동으로 유치하겠다며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있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또한 통합시만 일찍 됐다면 감히 어느 누가 우리 통합시에 경쟁하겠다고 덤볐겠는가 말이다.

프로야구 유치는 물론 3개 시 통합문제가 몇몇 기득권자나 정치인들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전유물로 전락 돼서는 절대 안 된다. 지자체 장이나 의원 그리고 공직자 등은 통합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시민끼리 갈등을 조장하거나 더는 깊은 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또한, 진정 3개 시의 시민을 위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가슴 깊이 새기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