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총파업이 나흘째 접어든 28일,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 수원지역 10개 지점 중 거점은행으로 유일하게 문을 연 한미은행 수원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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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파업으로 직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 ||
3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한미은행 수원지점의 경우 총파업으로 인해 정규직 직원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면서 수원지점 직원 7명과 본사로부터 파견된 6명의 직원 등 13명만이 근무하고 있었다.
직원의 수가 모자란 데다가 비정규직과 간부들로 거점은행이 운영되면서 전산조작 미숙 등의 문제로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 줄을 선 고객들이 현금 입.출입 업무를 보는 데만 평균 30여분가량의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급기야 직원들의 업무미숙으로 이날 오후 2시45분께 한 고객이 해당 직원들에게 항의를 벌이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아파트 계약 중도금을 치르기 위해 은행을 찾은 이영호(37.금곡동)씨는 30여군데나 전화 문의를 한 뒤 서울 압구정동 지점까지 방문했다가 '허탕'을 치고, 다시 수원지점에 전화를 걸어 대출금 상환 업무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즉시 수원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이씨는 통장 기록이 만료돼 대출금 상환 업무가 불가능 하다는 직원의 말에 순간 화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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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 | ||
이씨의 통장은 수원에서 발급된 것이어서 이곳에서 재발급이 가능한데도 이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의 업무미숙이 이같은 소란을 빚게 했다.
이날 은행에는 고객들이 대거 몰리는 등의 혼란은 없었지만 자금과 결제수요가 급증하는 월말과 반기말이 다가오면서 어음결제와 타행환 송금, 대출, 외국환 송금과 수출업무 관련 수출환업무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업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김모(42.안산)씨는 업무 특성상 매일 은행을 찾지만 이날은 벌써 1시간30분가량을 은행 대기좌석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씨는 "현금 입출금 업무를 제외하고는 다른 업무가 모두 마비 상태"라며 "은행은 고객들의 시간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미은행 수원지점 장동호 지점장은 "본사 콜센터를 비상체제로 가동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더 큰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 노사가 합의점을 찾는 근본 대책만이 유일한 해결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미은행은 거점은행으로 수원지점을 비롯해 도내에 10군데 등 전국 29곳을 운영중이다.
수원의 경우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지점과 경기도청 도 금고가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