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선거 전 선물 공세 말썽

재경보사위원장 당선자, 선거 전 의원들에게 마른 오징어 선물 제공

수원시의회 7대 후반기 재경보사위원장에 당선된 ㅈ(권선1동) 의원이 동료 의원을 통해 위원장 선거일 전에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부탁하는 선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ㅈ 의원은 이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22일 재경보사위 단합대회에서 동료 ㅇ 의원과 함께 상임위 의원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해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경보사위 의원 7명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원시협의회 주최로 민주평통 관계자들과 다른 상임위 시의원 등 27명과 함께 울릉도로 안보현장 견학을 떠났다.

이 곳에서 재경보사위 ㄱ 의원(세류2동) 의원은 지난 8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9시께 의원들이 묵고 있는 숙소를 찾아다니며 재경보사위 소속 의원들에게만 마른 오징어 반축(10마리)을 나눠줬다.

당시 울릉도에는 ㅈ 의원이 개인 사정상 함께 가지 않았으며, 오징어는 ㅈ 의원이 ㄱ 의원을 통해 재경보사위 의원들에게만 나눠주도록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보사위원장직에 ㅈ 의원과 함께 출마 의사를 밝혔던 ㅇ(매산동) 의원은 울릉도에 함께 가지 않아 이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 20일 이 사실을 전해듣고 즉시 ㅈ 의원을 만나 항의를 벌이기도 했다. 

ㅇ 의원의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ㅈ 의원과 친분이 있는 ㅇ(세류3동) 의원은 지난 22일 재경보사위 7대 전반기 위원장 권찬봉(매탄2동) 의원이 마련한 상임위 단합대회 장소인 강촌에서 이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강촌에는 재경보사위 의원 13명중 10명이 참석했으며, ㅇ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후 12시께 점심식사 전에 의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시작됐다.

ㅇ 의원은 이 자리에서 ㅈ 의원이 오징어를 돌린 것은 단순히 인사치례라는 등의 발언을 했고, 일부 의원들은 왜 그런 얘기를 구지 꺼내느냐며 ㅇ 의원에게 항의,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24일 의장단 선거에서 ㅈ 의원은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7표를 얻어 당선됐고, ㄱ 의원을 간사로 추천, 후반기 재경보사위를 이끌게 됐다.

재경보사위 한 의원은 "지난 8일 숙소에서 자고 있는데 ㄱ 의원이 오징어를 갖다 줬다"면서 "나중에서야 ㅈ 의원이 준 것이란 것을 알게됐다"며 "숙소에는 다른 상임위 의원도 함께 있었지만 재경보사위 소속인 본인에게만 오징어를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ㅈ 의원은 "ㄱ 의원에게 오징어를 나눠주라고 부탁한 적 없다"면서 "강촌에서도 ㅇ 의원이 왜 본인 이름까지 들먹이며 해명조로 발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경보사위 한 의원은 "ㅇ 의원이 강촌에서 발언할 당시 ㅈ 의원도 ㅇ 의원의 말에 동조했다"면서 "본인 이름까지 거론되는 얘기인데도 반발을 안했다는 게 이해가 되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