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운세풀이는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아야겠지요

음양오행 그리고 재미 삼아 보는 종로 다방의 사주풀이

 [김영조의 우리문화편지]

우리 겨레는 예부터 음양오행의 철학으로 살았습니다. 음양(陰陽)은 하늘과 땅 그리고 낮과 밤, 남자와 여자, 따뜻함과 차가움 등으로 이해하면 되지만 오행은 무엇이고, 또 상생과 상극은 무엇일까요?

오행을 한자로 쓰면 음양이 걸어가는 다섯 가지 걸음을 뜻합니다. 오행은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 이 다섯 가지의 관계와 변화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한 것을 말하며, 행(行)은 고정되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을 말하지요.

또 상생(相生)은 서로 도와 이롭게 하는 것이고, 상극(相剋)은 서로 맞서거나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목생화(木生火)란 불이 나무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고, 수생목(水生木)이란 나무는 물이 있어야 산다는 뜻입니다. 또 수극화(水剋火)에서 물은 타오르는 불을 끄는 것이며, 금극목(金剋木)에서 ‘쇠는 나무를 자른다’는 뜻을 말합니다.


이러한 이치를 토대로 옛사람들은 남녀 사이의 궁합을 보기고 하고 사람의 일생을 점치는 사주팔자를 보기도 했습니다. 현대 과학 문명에 사는 우리지만 잘 풀리지 않는 부부관계나 남편의 출세, 자식의 미래, 자신의 운명 등을 알고 싶어 인터넷의 운세풀이에 기웃거리거나 음양오행을 인간에 접목시켜 풀어내는 이른바 동양철학관을 찾기도 하지요.

음양오행이 먼 옛날이야기 같지만 요즈음도 종로 다방 한쪽에서 재미삼아 봐주는 신종 직업으로 그 맥을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