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매실동 임대주택단지 주민 반발

건교부, 권선구 호매실동 일대 94만6천여평 확정...주민들 대규모 집회 등 반발 확산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일대 대규모 임대주택단지 계획이 수원시 공람공고를 통해 본격화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지역 4개동 주민대표 30여명은 지난 28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수원시청과 건교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 홍 회장은 "주민들이 재산권 피해가 극심해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지난 6월중순께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과 금곡동, 당수동, 오목천동 등 4개지역 94만6,557평(312만6,000㎡) 부지에 1만9천세대가 입주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7월10일까지 택지개발 촉진법 제3조 3호 규정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과 관계전문가, 지방의회 의견 청취를 위한 공람 공고를 냈다.

해당지역 46개통 주민 대표 30여명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오후 7시께 상촌 마을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규모 임대주택단지 건설은 지역 전체를 슬럼화 시킬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그린벨트지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했던 주민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지역 환경을 지키는 차원에서 계획자체가 30만평으로 축소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규모 집회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우선 오는 10일 공람 공고일까지 주민들의 1만인 개발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시와 경기도, 건교부, 청와대에 주민 서명명부와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시청과 도청, 건교부 앞에서 개발 반대 궐기대회를 가질 계획이고, 해당지역 시의원을 통해 시의회 차원에서 택지개발 반대 및 계획 축소 결의문 채택을 촉구하기로 했다.  

홍기동(46) 금호동 통장협의회장은 "설마 했는데 대규모 택지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곳 원주민들이 특히 반발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입은 피해도 모자라 이제 희망까지 없어졌다"며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곳에만 집중 개발되지 않도록 분산만이라도 시켜 달라"고 주장했다.

주민 정행자(48.금곡동)씨는 "서수원은 동수원에 비해 개발이 늦어져 낙후된 데다가 비행기 소음도 심한 곳인데 이번 계획이 추진되면 지역 자체가 빈민촌으로 슬럼화 될 것"이라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이 곳의 환경 파괴도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인터뷰] 수원시의회 한석희(금호동.도시건설위) 의원

- 건교부의 대규모 임대주택 개발계획이 확정됐는데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

한마디로 망연자실한 상태다.

주민들은 원주민이건 외지인이건 가리지 않고 대규모 임대주택 개발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 한석희 시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개발 반대 결의문을 채택 대응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민들의 경우 지난 30여년동안 그린벨트지역으로 이곳이 묶이면서 재산권에 큰 피해를 입어 왔는데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서 아예 희망을 잃었다.

계획 부지 중 82만여평의 경우 개발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이 적잖게 희망을 가졌는데 이제와서 정부가 수용하는 계획이 수립돼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외지인들 특히 이곳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단지 거주 주민들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곳이 자연 그대로 남아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생활했는데 갑자기 대규모 택지개발계획이 확정되자 크게 술렁이고 있다.

- 주민들의 주장이 개발계획 반대인가 아니면 축소인가.

주민들도 모두 서민인지라 정부의 임대주택 개발계획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이 전국 최대 규모로 임대주택이 건설되면 이 지역 자체는 빈민촌으로 변하게 될 것이 뻔하고, 이 곳 주민들의 재산권은 앞으로도 보상받을 기회가 박탈될 것이다.

택지개발 규모를 지금보다 대폭 줄여야 한다.

그리고 주민들의 재산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예정대로 그린벨트를 해제해야 한다.

- 이후 계획은.

우선 각 지역 통장들을 주축으로 한 주민 공동대표단을 구성하고, 주민들의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다.

또 의회에서는 인근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지금의 계획안이 통과될 수 없도록 반대 결의안을 의회차원에서 제출하도록 하겠다.

각종 탄원서도 수원시와 경기도, 건교부, 청와대에 제출해 주민의 뜻을 관철시키겠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궐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모두 오는 7월10일 공람공고 기간 이내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