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설 풍습 (1) 설의 유래

조심하고 삼가며 낯선 일을 다루듯 조심조심 맞이하다

 [김영조의 365일 우리문화 편지]

“설날”의 “설”이란 말이 어디서 유래했을까요? 먼저 “섧다” 곧,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사리다〔愼, 삼가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것으로 이는 삼가고 조심하는 날 즉,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이지요. 나이를 말하는, 즉 ‘몇 살〔歲〕’ 하는 ‘살’에서 비롯됐다는 연세설(年歲說)도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는 해가 바뀌는 연세(年歲)를 살이라 하고, 이 살이 ‘설’로 바뀌었다고도 말합니다.
‘설다. 낯설다’의 ‘설’이라는 어근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는데 처음 가보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은 낯선 곳이며 낯선 사람입니다. 따라서 설은 새해라는 정신적, 문화적 낯섦의 의미로 생각되어 낯 ‘설은 날’로 생각되었고, ‘설은 날’이 ‘설날’로 바뀌었다는 말이지요. 이 밖에 한 해를 새로이 세운다는 뜻의 ‘서다’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합니다.
어느 말에서 왔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조심하고 삼가며 낯선 일을 다루듯 조심조심 맞이하는 것’을 설의 뜻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