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설 풍습 (5) 설음식과 술

대표적인 설음식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더

[김영조의 365일 우리문화 편지]

세배하러 온 사람에게는 설음식(세찬, 歲饌)과 설술(세주, 歲酒), 떡국 등을 대접합니다.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여야 하지만 꿩고기가 없을 땐 닭고기를 넣고 끓이는데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설을 쇨 때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겨 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는 뜻의 첨세병(添歲餠)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차례상에 오를 음식으로는 고사리, 숙주나물, 도라지 등의 나물류, 녹두전, 동태전 등의 전류, 소고기산적 등의 적류와 각종 강정 등의 한과류도 빼놓을 수 없으며 식혜와 수정과 등 마시는 음식도 준비하여 음식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게 전통설 음식이었지요.
설날에도 추석처럼 술을 마시는데 특히 설술은 데우지 않고 세주불온(歲酒不溫)이라고 하여 찬술을 한잔 씩 마십니다. 이것은 새해 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입니다. 설에 마시는 술인 도소주(屠蘇酒)는 한약재인 육계, 산초, 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인 흰삽주뿌리, 도라지, 방풍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서 만든 술이어서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