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삶에도 몇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 중 으뜸은 엄마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을 때이다. 한 생명의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여기서 ‘기적’이란 감상적 낭만에서 오는 신비스러움의 의미를 넘어서는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내어놓아야 하는 삶의 변화요, 가치관의 변화다.
엄마가 되면 지극한 행복감을 체험한다. 이것은 엔도르핀에 의한 순간적 황홀함을 넘어서는 풍요롭고 충만한,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긍정적 에너지이다. 그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마치 신의 그것처럼.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의 그것처럼. 사랑에 빠진 사람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런 사랑에너지가 목숨을 다하는 순간까지 지속된다고 생각해보라. 이것이 바로 엄마의 힘이다.
그러므로 엄마가 된 사람은 어떤 고통도 사랑에너지로 극복할 수 있다. 영화? 안 볼 수 있다. 다른 이들에 대한 애정? 저절로 생긴다. 가득 차서 넘치면 베풀게 된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나누는 사랑에너지 덕에 그래도 세상은 타협하고 양보하며 잘 굴러가는 것이다.
남자들이 전투적이고 공격적인 것은 생명의 잉태와 그에 따른 지극한 행복감의 부재에 대한 콤플렉스의 결과라고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는 말했다.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전투적이면서 어느 때보다 더 복지를 이야기한다. 정부는 이제 엄마들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엄마들이 편안한 상태로 아이에게 젖을 물릴 때 그 행복바이러스가 이웃을 편안하게 할 것이고 나아가 세상을 더 정의롭고 아름답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