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소란 사전설명회 연기

이모 의원, 다른 의원들에게 욕설 퍼부으며 소란...수원시여성발전기본조례안 사전설명회 무산

수원시는 수원시의회 제225회 정례회에서 심사할 수원시여성발전기본조례안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1일 재경보사위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가질 예정이었지만, 시의회 한 의원이 본지 보도와 관련 다른 의원들을 상대로 실랑이를 벌여 결국 무산됐다.

해당 의원은 본지가 지난달 28일 보도한 '수원시의회 선거 전 선물 공세 말썽' 기사와 관련 "언론사에 기사를 제보한 의원을 색출해야 한다"면서 다른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피웠다.

   
▲ 재경보사위 한 의원이 본지 기사와 관련 다른 의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재경보사위 의원 13명을 상대로 시청 2층 재경보사위 사무실에서 시여성발전기본조례안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설명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재경보사위 사무실에 있던 이모(세류3동) 의원이 본지 기자에게 "XX야. 취재 응하지 않을 것이니 전화하지 마라"면서 욕설을 퍼붓다가 이날 오후 2시5분께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 온 김모(정자2동) 의원에게 "언론사 같지도 않은 곳에 이상한 답변을 해줘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느냐"며 항의, 설명회가 제시간에 진행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과 서로 욕설까지 퍼부으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뒤이어 들어온 이모(곡선동) 의원에게도 "지난번 선물 공세 기사 누가 제보했는지 색출해야 한다"면서 "당신이 제보했느냐"고 항의했다.

이모 의원은 이 의원에게 "잘못된 것에 대해 언론에서 지적하면 개선하는 것이 도리이지 제보자를 색출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서 대응하다가 이 의원의 욕설이 계속되자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욕설은 이모 의원이 나간 뒤에도 10분여동안 계속되는 등 소동이 그치지 않자 결국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시여성발전기본조례안에 대한 사전설명회는 오는 3일 오전 9시30분으로 연기됐다.

시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면서 "공무원들에게도 신경질을 부리면서 자신의 사물함 서류들을 모두 꺼냈다 넣어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시의회 한 의원은 "의원 한사람때문에 전체 의원들이 욕을 먹는다"면서 "잘못을 했으면 개선을 해야지 자신 심기가 불편하다고 아무한테나 욕설을 퍼붓느냐"며 "결국 이 사람 때문에 오늘 일정을 취소하게 됐는데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달 24일 시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 재경보사위원장에 출마한ㅈ모 의원이 지난달 8일 같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선물을 준 사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