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를 실망시키지 마세요"

[기자의 시각] 욕설 퍼붓는 등 소란 피운 의원

이모(세류3동) 시의원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1일 시의회 재경보사위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원시 여성발전기본 조례안 사전 설명회가 연기, 의원들의 조례안 심사를 위한 사전 검토기간이 그만큼 줄게됐다.

이 의원은 이날 사전설명회 취재를 위해 재경보사위 사무실에 방문한 기자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손을 들어 폭력을 휘두르는 제스처까지 연출했다. 

이 의원은 본지에서 지난달 28일 보도한 시의회 일부 의원 사전선거운동 기사와 관련, 기자가 취재하면서 자신에게 전화를 한 게 못마땅하다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또 본지의 취재에 응했다는 이유로 다른 의원에게까지 욕설을 퍼붓고 실랑이를 벌였다. 

심지어 "의원 중에 언론사에 제보한 의원을 색출해야 한다"고까지 발언하면서 이날 설명회장인 재경보사위 사무실을 '싸움터'로 몰아갔다.

결국 이 의원이 계속해서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가 마련했던 사전 설명회는 연기됐다.

의원들은 이 때문에 조례 심사에 앞서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빼앗겼다.

여성 의원 비하발언, 초선 의원 비하발언, 회기 중 허위 사실 유포 사건 등 때마다 시의회 핵심(?) 인물로 떠오르는 이 의원.

심지어 편법을 동원해 시 집행부와 사업 거래를 하다가 본지를 비롯한 타 언론사들로부터 덜미를 잡히기도 했던 이 의원.

오는 8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7대 후반기 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의원의 행동이라고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

잘 못을 지적한 기사에 대해 제보자가 누구인지 색출하고야 말겠다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벌이는 이 의원이 시의회의 핵심 상임위인 운영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심히 걱정된다.

이 의원이 시민의 대표로써 최소한의 기본 소양을 갖추고,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유권자들을 더이상 실망시키지 않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