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한 바람은 긴소매 옷을 무색하게 하였고, 스카이블루의 하늘빛은 모자로 가리기엔 너무나 아름다웠어. 그뿐인가? 부서지는 햇살 아래 안구를 닦아줄 것만 같이 빛나던 순채도의 산, 바다, 나무, 바람 그리고 각양각색의 사물들.
결국, 난 어느새 스칼릿 빛깔의 원피스만 걸치고 샌들도 벗은 채 따뜻하게 데워진 베트남 중부의 해안 길을 걷고 있었어.
선생님의 여행 스토리를 들으면서 주홍빛이 님의 열정적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베트남여행에 대한 저의 남다른 추억과 애정이 더해진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의 그림을 선생님의 소중한 공간에 걸어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 그림이 그곳의 기운을 밝고 따뜻하게 해 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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