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홍 개인전 TOKI Art Space Tokyo 2004. 8. 2 ~ 8. 8
수원을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섬유예술가 장혜홍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일본 도쿄의 ‘도키 아트스페이스(TOKI ArtSpace ToKyo)’에서 열린다.
도키 아트스페이스는 관객, 작가 ,화랑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로서의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으며, 해외작가와의 교류전이나 해외의 기백있는 작가들을 엄선하여 기획 초대전을 개최해 주는 등의 진취적인 전시를 통해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현대미술 화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미 한국적인 소재로 까다롭기로 소문 난 일본 교토의 마로니애 갤러리에서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 받고 돌아온 바 있는 장혜홍이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적인 감수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작품 200여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계절로는 겨울에 속하며 오행(五行) 중 물(水)로서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고 스며들기를 좋아하는 흑색으로 부터 전해지는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의 경지에 오르게 하고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상상 그대로의 무위자연. 그러한 장혜홍의 작품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피리 소리와 저멀리 드리워진 안개속에 노젓는 배를 탄 어느 한량의 유유자적한 여유로움에 빠져들게 된다. 이것은 바로 세속으로 부터 초월을 희구하는 사상,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스스럼 없는 동양적인 정신세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작품은 검지만 탁하지 않다.
장혜홍 작업의 또 다른 주안점은 바로 표현형식에 있어서의 자유로움이다. 현대 예술의 흐름이 점차 그 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서로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탈 장르', 혹은 '혼합장르' 현상이 두드러지고 서로 다른 예술 장르들이 만나 새로운 창조와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데, 장혜홍의 작업 역시 그 기법과 내용면에서 설치미술, 대지미술, 회화 등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글/ 정유진(수원미술전시관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