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당 내홍에 휘말리며 당내 중진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17대 국회 개원 이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며 정치적 입지를 굳혀오던 남 의원이 국회 개원 40여일 만에 '원내 수석부대표 사퇴'요구에 직면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김덕룡 원내대표-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 체제로 출범하며 '상생하는 국회'를 표방했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잇따른 여당과의 협상에서 '협상력 부재'를 노출,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중진의원들로부터 '야당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비주류, 보수강경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대해 격한 발언을 쏟아부으며 맹공격했다.
김용갑 의원은 "노무현과 싸우겠다는 김 대행은 천정배에게 끌려가고 있다"며 "예결위 상임위화도 안됐고, 알짜 상임위도 다 빼앗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원내대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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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받는 남경필 의원 | ||
또 홍 의원은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를 겨냥한 듯 "편안히 집안 일하던 사람은 개혁파로 인정받고 열심히 대여 투쟁했던 사람은 비주류로 소외당했다"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남경필, 원희룡 의원을 중심으로 일었던 '5.6공 물갈이론'에 대해 남경필 의원 등을 '오렌지'라고 표현,남 의원과는 껄끄러운 사이. 이날 홍 의원의 발언은 당내 주류로 등장한 소장파들에 대한 불편함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로 풀이된다.
특히 안상수 의원은 '김덕룡-남경필' 체제에 대해 격한 비판을 쏟아 내며 "김덕룡 대표와 남경필 원내수석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정면으로 '사퇴요구'에 대해 남 의원은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혀 앞으로 비주류 중진의원들과 남경필 의원간의 당내 세력화를 둘러싼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표출된 당내 비주류, 보수 강경파 의원들의 당지도부에 대한 직설적 발언들은 17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예결위 상임위화 전환 문제등에 대한 남 의원의 협상력.지도력 부재를 정식적으로 제기한 것이서 향후 남 의원의 당내 입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으며 시작한 남경필 의원. 최연소 3선의원으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며 별다른 정치적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남경필 의원이 당내 정치권력 투쟁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주목된다.<국회=여의도통신 김동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