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 환자들을 생각해주세요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명분으로 한달넘게 파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병원2층에 집합하여, 우리의 동지여러분~우리는 굽히지 말자고
병원장이 어떻다면서 이런 조건에서는 일할 수 없다면서
그렇게들 모여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그분들도 노동자죠.

그 시간... 제가 있었던 암병동에서는
환자들이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말해도
돌봐줄 간호사가 없었습니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초보 간호사와 이틀 꼬박 밤을 새서 일하는 수간호사 한명 뿐이었습니다.


써붙였더군요... 2인실 병실료를 인하하고 환자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TV시청도 무료화 하겠다고요.
아파도, 오죽이나 아프면 서울대병원까지 입원하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그깟30분에 100원하는 티브이 시청이 불만이겠습니까.
병실료도 문제때문에 이렇게 한달넘게 파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긴 하겠지만, 그냥 그대로 가자고 할 것입니다.
생명이 달린 문제거든요. 앞으로를 위해 누군가가 희생을 당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한명의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더이상 병원에 불만이 없을 때에야 나올 수 있는 말이겠지요.
돌봐줄 간호사도 없는데..무엇이 우선이겠습니까.

10명중에 한두명은, 적어도 한두명은
소명의식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자신들의 권리이전에 아무리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피해를 받는 사람은 환자라는 생각에 마음을 돌릴 사람이 있을거란 기대를 했습니다. 그럴 수 없었겠죠.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그러나 환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입원한 사람은 어떻게라도 돌봐줘야 할 것 아닙니까. 아니 잠깐 와서 보고라도 가는... 뭐 그런 마음 말입니다. 의료진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건가요.
물론 최적의 근무조건에서 보다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겠지만
어떻게 환자를 돌보는 병원이 서비스라는 의미가 먼저 다가오는지 마음이 답답해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로까지 간 것 같습니다.
입원해봤자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 환자를 받지 않는 건 당연한거겠죠.

서울대병원에 입원을 하려면 최소한 예약하고 일주일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지금 그 많은 환자들이 다 어쩌고 있겠습니까.

병원장과 노조가 그렇게 싸우고 있을 때
제때 치료를 못받아서 마음까지 병들어 가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누가 잘못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빨리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장도, 간호사들도... 자신의 근무지가 병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내 것"이 우선이라지만.
어떻게 환자가 볼모가 될 수 있습니까.

그 시간에... 7월 14일과 15일 오후에
암병동에서는 아픈것도 서러운데, 우리가 볼모가 되어야 겠냐면
환자들이 울었습니다.

이 병원 설립자의 손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