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서포터즈' 놀러오세요

[탐방] 장안구 연무동 경기정신재활센터 부설 직업재활 훈련 카페

   
▲ 경기정신재활센터 내에 자리한 [cafe supporters]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경기정신재활센터(장안구 연무동 소재)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프스 언덕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예쁜 건물을 발견, 건물 정면에 커다랗게 카페 서포터즈(cafe supporters)란 글씨가 눈에 띈다.

반신반의하며 문을 열고 들어가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앉았다.

곧이어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고 이미 옆테이블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모여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분위기를 봐서는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지만 왜 이곳에 카페가 있는지 처음엔 갸우뚱.

우선 주문한 레몬에이드로 목을 축이고 카페 내부를 유심히 살피는데 마침 센터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한분이 카페를 찾았다.

카페 운영 지도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현주 사회복지사를 통해 카페 서포터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카페 서포터즈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들은 바로 옆건물에 자리한 경기정신재활센터 회원들이라는 것.

   
▲ 경기정신재활센터를 방문했다면 카페 서포터즈에 들러 차 한잔 마시며 쉬었다 가자.
정신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사회적응 훈련을 위해 마련된 카페 서포터즈는 센터 회원들에게는 교육장이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카페 서포터즈는 6명의 회원들이 교대로 음식 만들기와 서빙, 매장관리 등을 맡아하며 오로지 센터 회원들의 힘으로 꾸려지고 있다.

카페 서포터즈에서 10개월째 일하고 있다는 ㅎ(35)씨는 서포터즈의 매니저.

ㅎ씨는 "사회적응 훈련 차 카페 운영에 참여하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고 사회적응력이 많이 길러졌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ㅈ(38)씨는 일이 고되지 않냐는 질문에 "사회에 나가면 더 힘든 일도 할텐데 거기에 비하면 지금 하는 카페는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손님이 늘어 매상이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이들은 카페 서포터즈에서 직업 재활 훈련과 동시에 사회 진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카페 서포터즈가 자리한 경기정신재활센터는 정신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한 시설이다.

장명찬 센터장을 만나 재활센터의 이모저모를 좀더 자세히 알아봤다.

 

 

   
▲ 경기정신재활센터 장명찬 센터장은 "사회로 복귀한 회원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경기정신재활센터 장명찬 센터장]

-경기정신재활센터는 어떤 곳.

정신장애인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해 정신보건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귀시설이다.

특히 다양한 직업 재활 프로그램 실시로 지역사회에 나가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우리 센터는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회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30여명의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다.

회원들은 오전 9시에 센터에 나와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생활하다 5시가 되면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간다.

-센터의 직업재활 프로그램은.

클럽하우스모델이라는 일종의 동아리 개념의 소모임들이 있다.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모임에 들어가 직업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클럽하우스는 크게 카페부, 식품부, 자판기관리부, 구두수선부, 직업부 등으로 나뉘어진다.

카페부는 센터 내에 자리한 카페 서포터즈를 직접 운영, 관리하면서 사회 적응력을 기르게 된다.

식품부는 주문자가 원하는 요리를 원하는 수량만큼 원하는 시간에 배달하는 일을 하는데 단체 도시락 배달 등을 주로 한다.

자판기 관리부는 현재 수원시내 3곳에 설치된 자판기를 관리하고 있다.

구두수선부는 손님이 원하는 곳을 찾아서 수선해주는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모든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수입은 회원들에게 수당으로 지급된다.

이처럼 다양한 직업재활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사회 진출의 도약 단계에 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바램.

비장애인들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한다.

정신장애를 앓게 되면 모든 것이 황폐화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우리 회원들은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뿐이지 그것 외에는 장점이 너무 많다.

그런데 정신장애라는 편견 때문에 다른 장점들은 빛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묻혀버린다.

또 똑같은 장애인이어도 신체장애인들에게는 호의적인 반면 정신장애인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이 꼭 필요하다.

바람이 있다면 직업을 통해 사회로 복귀한 회원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해주는 것과 사회로 진출한 정신장애인들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수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것이다.

[문의 경기정신재활센터 ☎242-08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