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정동영 박근혜 전여옥 그리고 남경필

[인물평] 이기우 의원이 본 5명의 정치인

기자는 인터뷰 중에 이기우 의원에게 몇몇 정치인에 대한 '인물평'을 요청했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요청임에도 불구하고 이기우 의원은 솔직하게 내심을 털어놓았다. 덕분에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기 마련인 인터뷰가 조금은 말랑말랑(?)해질 수 있었다.

우선 이기우 의원은 박근혜 대표와 관련해 "1960~70년대의 정점에 박정희가 있었기에 그 연속선인 2004년에 박근혜도 있을 수 있었다"면서 "유신독재가 줬던 국가적 폐해에 대해 박 대표가 소신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아버지의 유산 중 '그림자'는 외면하고 '빛'만 넘겨받으려는 얌체족(?)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의원은 같은 수원지역 의원이자 역시 소장파 정치가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역의 보수성과 보수세력의 의리가 정치인 남경필을 '온실 속 화초'처럼 보호하고 있다"면서 "남 의원이 보다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온실에서 광야로 나와 시련을 겪을 필요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거친 입담과 독설로 유명한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 의원에 대해서는 "내용없는 독설가"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 의원은 "전여옥 대변인이 '내용'을 가지고 논평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기우 의원은 최근 입각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우호적 평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내보였다. 이 의원은 "두 분은 우리 당의 소중한 존재"라면서도 "두 분의 리더십이 서로 보완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각 과정에서 갈등한 두 사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국회=여의도통신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