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반전평화연대가 이라크파병 결사저지 시국농성을 시작한지 5일째 되는 25일 수원역 광장을 찾았다.
휴일인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인산인해를 이룬 수원역 광장에서 반전평화연대 회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농성장에서 만난 수원환경운동센터 이경애 상임활동가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힘들다면서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쓰러진 홍보물들을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세워놓으면 다시 쓰러지고, 또다시 일으켜 세우기를 반복하다 결국엔 홍보물을 바닥에 차곡차곡 눕혀두기로 결정.
이경애 상임활동가는 "퍽퍽 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이더니 낮에는 비, 이제는 바람까지 불어 고생스럽다. 하지만 파병 저지를 위한 농성은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반전평화연대 안병주 상황실장은 농성 중 가장 힘든 점을 묻자 "한여름 뙤약볕에 무방비 상태로 앉아있을 수가 없어 지난 22일 우여곡절 끝에 차광막을 설치했다. 차광막 덕분에 햇빛은 피하고 있지만 천막을 설치 할 수 없어 잠잘 때 불편한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지나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자발적으로 파병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하거나 파병반대에 대한 동감을 표시할 때마다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며 다시한번 파병반대를 향한 굳은 결의를 다지기도.
이라크파병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 윤모(29.회사원)씨는 "다른 나라들은 다 철수하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파병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의 희생자는 있어선 안된다. 정부는 당장 파병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역 반전평화연대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수원역 광장에서 이라크파병 결사저지 시국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주말을 제외한 매일 저녁 7시부터는 촛불집회도 함께 열고 있다.
또 오는 30일에는 전쟁피해자들로 구성된 파병반대 도보순례단이 수원역 광장 농성장을 방문해 이라크 파병반대 촛불집회를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