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게임이다”

“여당 처지 과거 3당 합당 때와 비슷”

   
▲ 남경필인터뷰 ⓒ 김진석 기자
남경필 의원은 인터뷰 내내 현재 정치적 상황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생존전쟁이라고 인식했다. 한나라당이 과거 수구 보수의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면 열린우리당과의 싸움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터뷰 내내 남 의원은 ‘합리적 보수’ ‘중도보수’를 강조했다. 과거 보수세력의 잘잘못에 대한 사과 없이는 ‘합리적 보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향후 10년 이내 보수적인 한나라당과 진보적인 민주노동당으로 정치권이 재편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남 의원은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보수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한나라당이 자신의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중도 보수, 개혁적 보수의 입장을 견지하고 나갈 때에만 한나라당은 생존할 수 있습니다”

남 의원은 말끝마다 ‘보수의 재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래 정치구도에서 한나라당의 생존이 ‘수구 세력의 해체와 합리적 보수의 건설’에 있다는 점을 인식한 셈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의 이념적 지향성에 대해 남 의원은 ‘퇴행적 진보’‘수구적 진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열린우리당의 지금 모습은 과거 90년도 3당 합당 때와 비슷합니다. 좌파에서 보수까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스펙트럼 속에서 (열린우리당의) 실용주의 선택은 당연한 선택 아닙니까”

열린우리당의 불투명한 이념성을 꼬집은 남 의원이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의 전도사를 자처한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한 선택인 셈이다.

남 의원이 이념적 선택이 당내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되는 것도 바로이런 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