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창업지원에 발 벗고 나선 이유

[김훈동 칼럼]

▲ 수원예총 회장
청년들이 힘들어하는 시대다. 그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 창출’ 구호를 요란하게 외치고 있지만 고용사정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말로는 일자리 만들기가 절실한 과제라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수원시가 ‘일자리 만들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청년 창업자, 시니어 창업자, 사회적 기업창업자 등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인 전기가 되고 있다. 팔달구 향교로 구 제일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수원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였기 때문이다. 창업자들에게 꿈을 주는 곳이다.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공간이다. 사무 공간을 비롯해 창업자, 자금, 아이템이 창업의 기본요소다.

2층에서 5층까지 이들이 사용하는 전용 사무 공간 47개, 각 층마다 회의와 세미나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과 휴게실이 만들어졌다. 6층에는 촬영실 등 공용작업실을 갖추고 있다.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자금 여력이 없는 창업자들에게 사무 전용공간을 제공했다. 이미 36명이 입주하였고 앞으로 10여명을 더 입주시킬 계획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계획을 갖고 있는 창업자가 입주대상이다. 창업성공 가능성이 높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입주할 때 우대를 받는다. 임대료 없이 사무 공간 규모에 따라 일정액의 보증금을 내면 입주가 결정된다.

‘창업자에게 사다리를 걸어줘 성공에 이르게 함으로써 수원시의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도 살리자는 취지’라고 염태영 시장은 개소식에서 밝힌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시정목표나 대한민국 국정의 최고목표는 무어니 무어니 해도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를 주는 것은 시민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최선의 정책이다. 일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는 정책이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복지가 아닌가.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노장청의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청년 일자리다. 청년실업 증가는 사회불안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실업의 고통이 청년층에게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청년세대의 체감 실업률이 무려 11.3%에 이를 정도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등 온갖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많다. 시설이 잘 갖춰진 사무 공간 제공 못지않게 젊은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한 종합적 정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끝없는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은 더 나빠지고 있다. 창업 자체가 일자리고 이에 따른 고용이 생긴다. 창업의 문제는 두려움이다. 이를 이겨내는 자신감이 관건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도전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그렇게 춥지만은 않다. 많은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관련 정책과 법령을 자세히 알기 어렵다. 수원창업지원센터는 이들 입주한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아카데미나 종합창업지원을 통해 익숙한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게 좋다. 열정은 어떠한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힘이다. 가능한지, 아닌지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뛰는 가슴으로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신감을 갖고 창업에 나서야 한다. 창조적이고 상상력의 전원(電源)이 꺼지지 않아야 한다. 창업은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창업자만의 꿈의 시나리오다. 성공에 대한 열정만 갖고 있다면 된다.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이 불타올라야 한다. 기회의 문은 언제나 창업자들을 향해 열려 있다. ‘너에겐 무리야’라는 말에 굴복하지 않은 덕분에 스스로를 믿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할 때 위대하다. 창업자에겐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수원창업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창업자들의 열정이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