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려없는 전국 최대 복지관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은 이용하지 말라는 건가

지난달 27일 개관한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이 장애인을 위한 시설로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45억원의 예산을 들여 4,512평 규모로 건립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는 장애인용 화장실이 없다.

복지관은 두동(반달동, 청명동)의 건물로 구성돼있는데  반달동 화장실에는 장애인용 소변기와 변기가 아예 없고, 청명동 화장실에서도 장애인용 소변기를 찾아볼 수 없다. 또 지하 1층 남자 사우나실에서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계단으로만 이동해야 한다. 결국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전국최대규모의 복지관이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1급 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인 셈.

1급 장애인 강모씨(38. 권선구 서둔동)는 “복지관의 장애인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만 장애인용 화장실이 없다면 엄두가 나질 않는다. 무더운 여름철이라서 사우나 시설도 이용하고 싶은데 현 구조로는 사실상 이용하기 불가능할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 이모씨(45.팔달구 인계동)는 "장애인 수영대회 등 수원시는 장애인 복지정책에서 만큼은 타 도시를 앞선다고 생각했는데 전국 최대복지관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없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많은 돈을 들여 호화판 화장실도 만들면서 장애인은 안중에도 없나"고 말했다. 

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복지관 기본계획 수립 시에는 장애인 프로그램이 제외되어 있었기 때문에 건축 설계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2006년 4월경 이의동에 오픈될 예정인 장애인복지관은 설계부터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으니 되도록 이곳을 애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수원시와 협의 후 예산에 맞추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관식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번 복지관 개관이 수원시의 선진 복지체계 구축의 시발점이자 ‘해피 수원’을 만들어 나가는 디딤돌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