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부터 매탄3동 주민센터에 설치되었고, 주민자치위원회 김재옥 고문이 뒤주에 쌀을 수시로 채워 넣는다.
쌀이 떨어질 때면,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주무관이 김 고문에게 연락을 한다. 그러면 동 주민센터에 쌀 10포대(20kg)씩을 보내온다.
이 쌀뒤주는 관내에서 생활이 매우 어려운 가정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필요할 때 언제라도 와서 퍼가면 된다. 쌀을 퍼가는 데는 권고성 내부규칙을 정해 놓았다.
동일 세대는 1주일 한 번에 두 바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권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세 번 들러 쌀을 퍼가는 이도 있다.
"요즘 세상에 밥을 못먹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냐? 이런 쌀 누가 가지고 가겠냐?"며 반문하는 이도 가끔 있지만, 의외로 이용하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어떤 지적 장애인 가정은 이틀이 멀다하고 동 주민센터를 들락거리며 쌀을 가져간다. 그래서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빈번히 가져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말은 건네지만, 말릴 수는 없다. 얼마나 필요했으면 가져갈까?
쌀을 이용하는 대다수 사람은 주로 연세가 많고, 가족 없이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이다. 이런 분들께 쌀뒤주는 샘물과 같은 존재이며, 살아가는데 있어 삶의 의지와 원동력을 제공한다.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일부 사람은 매탄3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잘사는 동네라고 말한다. 그러나 잘 산다는 평판·평온한 외형과는 달리 이면에는 정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여름, 산으로 바다로 즐거운 바캉스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주위에 움직일 수 없고 먹을 것이 없는 딱한 이웃이 없는 지, 눈 여겨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