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국가의 국민이길 거부한다"

수원지역 반전평화연대, 긴급 성명서 발표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

수원지역 반전평화연대는 3일 자이툰부대 제1진의 출국과 관련해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강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전평화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파병을 강행할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 반전평화연대 파병저지시국농성단 이성윤 단장
반전평화연대 파병저지시국농성단 이성윤 단장은 "우리는 전범국가의 국민이길 거부한다"면서 "자이툰 부대원들이 태극기에 싸인 관으로 돌아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미국의 명분없는 침략 전쟁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반전평화연대는 오후 4시부터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다.

반전평화연대 안병주 상황실장은 6일 규탄대회를 끝으로 파병저지시국농성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안 실장은 "시국농성은 끝나지만 이후에도 전범 노무현 정부 소환과 퇴진운동 등 한층 더 강화된 파병반대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선발대 출국에 대한 긴급 성명서>

우리는 전범국가의 국민이길 거부한다.

수원지역 시국농성단은 삼복더위를 무릅쓰고 13일동안의 천막농성과 8일동안의 단식투쟁을 전개해 왔다.
선발대 출국 전날인 어제 자이툰 부대가 집결해 있는 부대로 달려가 '파병을 하려거든 우리를 밟고 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수원지역 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는 '파병을 철회'하라는 농성과 단식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성남공항에서 젊은 목숨을 태워 이라크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보면서 무너지는 가슴을 주체 할 수 없음을 느꼈다.
'국익'과 '한미동맹'이 무엇이길래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내보는가?

'이라크 침공 4백66일만에 민간인 사상자 1만 3천여명'
' 미군을 비롯한 파병군 사망자 1천여명'

이 죽음의 숫자를 보고도 이라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젊은이들의 생명을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김선일씨의 처절한 외침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통곡소리를 들으려 하는가?
비행기를 돌려야 한다. 이라크 파병계획은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아직도 처절한 국민의 목소리를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고뇌에찬 결단'이라고 이야기하지 말라. 그 결단으로 우리의 목숨이 위태롭다. 오무전기 노동자가 죽었다. 김선일씨가 죽었다.
오늘 비록 선발대가 출국하였지만 파병철회운동, 반전평화운동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우리는 줄곳 경고해 왔다. 정부가 기어코 파병을 강행한다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는 헛말이 아님을 보여 줄 것이다.
기어이 이라크 전쟁의 공범으로 역사에 남으려는 노무현 정부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참여'를 이야기할 자격을 상실했다. 그 피묻은 입으로 '민주주의'를 더럽히지 말아라.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전범국가의 국민이길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 파병은 미친짓이다! 이라크 파병 철회하라!

- 학살파병 강행하는 노무현 정부 규탄한다!

- 학살파병 강요하는 한미동맹 기만이다!

 

2004년 8월 3일
수원반전평화연대 시국농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