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수원은 역동적인 힘이 넘치는 도시다. 수준 높은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SKC 등의 첨단기업과 우수한 인재를 보유한 산업의 요충지다.
114만 인구를 가진 전국최대 기초단체로서 그동안 ‘다양성’을 원동력으로 발전을 이뤄왔다.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웅대한 개혁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세운 역사의 도시에서 첨단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수원은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인문학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시민의 가슴에 꿈을 심어주는 ‘수원만이 지닌 힘’을 발휘할 때다.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창단기념 ‘수원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초청연주와 프린지 페스티벌, 체험프로그램 등 시민참여프로그램과 함께 국제음악제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2년 후에는 ‘제1회 수원국제음악제’를 개최할 전초적인 성격이 짙다. 올해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창단된 지 30주년이 됐다. 지난달에 대구를 시작으로 창원, 부산, 울산, 광주, 전주, 태안 등 7개 대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10월에는 자매도시인 포항시민을 위한 순회공연도 계획되어 있다.
국제음악제에 이어서 26일부터 9월2일까지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하여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거리극, 마당극, 악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호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다국적 등 해외극단을 비롯하여 국내극단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전문연극인뿐만이 아니다. 초중고 대학생, 일반시민, 직장인, 공무원 등 시민공동체 연극 경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연극제가 돼야 한다. 연극작품을 통해 수원을 소재로 한 더욱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거창, 밀양 등 수원보다 작은 도시에서도 국제연극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 도시와 다른 강점을 내세울 기획도 뒤따라야 한다.
예술장르는 다르지만 8월에서 10월에 걸쳐 거의 잇따라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종합적인 홍보계획을 세워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예산절감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 측면에서도 그게 바람직하다.
일찍이 연극인 이순재 탈렌트를 국제연극제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축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좋은 착상이다. 연극제가 마무리되면 곧이어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린다. 올 해로 마흔아홉 번째다. 수원의 대표적인 예술과 문화가 녹아 있는 축제다.
이 무게감 있는 3개의 큼직한 예술문화축제를 올 연초에 발족한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상설 축제기획단이 편성되어 전문성을 갖고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벅찬 감이 들지 않을 런지 궁금하다. 아무리 해마다 펼쳐온 축제라 하더라도 전 공직자가 분야별로 몫을 나누어 일사분란하게 진행하던 것과 달리 인력이 부족할 것이기에 그렇다. 기우이길 바란다.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들 국제음악제, 연극제, 문화제에 총 26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큰 축제다. 시민이 주인이 돼야 한다. 전문인들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축제가 난해(難解)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뜻이 아니다. 축제에 담을 내용을 수준 있게 하되 시민이 쉽게 이해하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수원의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소외되지 않도록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어 개최하는 각종 축제는 시민과 함께 지역의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성장 ⦁발전하는 발판이 되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함이기에 그렇다.
모든 축제는 ‘한번 보여주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도시의 예술과 문화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돼야 하기에 그렇다. 이제껏 수원시민의 날과 병행하여 수원화성문화제를 개최하여 왔다.
축제기획단은 앞으로 ‘수원시민의 날’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도 마땅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시민을 끌어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