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습요통'을 아시나요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

흔히 낚시를 좋아하면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습한 곳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습기에 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차고 습한 한지에서 잠을 자고 어깨나 허리가 무겁다거나 몸이 찌뿌듯한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습기가 우리 몸에 침범하여서 생기는 증상이다.

이러한 습한 기운을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면 습기가 병리적인 인자로 작용해 신체적인 이상이 생기데, 한방에서는 이를 습사(濕邪)라고 한다.

이러한 습기는 특히 허리에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습요통(濕腰痛)이라고 한다.

습요통은 말 그대로 지나친 습기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요통이다.

   
▲ 약손한의원 김정희 원장

 우리 몸에 습한 기운이 침범하면서 허리 근육과 신경계의 이상을 가져와 요통이 발병하게 된다.

습요통은 반복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비가 오거나 해서 습해지면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아 놓은 듯하며 냉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습기는 요통뿐만 아니라 신체의 여러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습사가 우리 몸에 침범하게 되면 몸이 몹시 무겁다는 느낌을 받는데, 마치 물먹은 솜처럼 무겁다는 표현을 하게 된다.

 두통을 유발시키기도 하는데 이때는 머리가 무겁고 개운치 않으며 마치 머리에 뭘 쓰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뒷목에 이상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마치 돼지 목처럼 두꺼워진 느낌이 들 정도로 붓고 뻣뻣하며 고개를 돌리기도 거북스럽고 때로는 터질 듯한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습요통은 허리 부분의 습기를 내보내야 통증이 가라앉는다.

한방에서는 오적산(五積散), 출부탕(朮附湯) 천궁육계탕(川芎肉桂湯) 같이 약성이 따뜻하고 습기를 말리는 약이나 통경산(通經散)과 같은 습기를 밖으로 쫓아내는 약을 위주로 해서 치료한다.

또 습기는 허리 주위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한약을 정제하여 경혈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습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는 우선 옷이 젖은 상태에서 일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하는 곳이 지하나 반 지하이면 습하고 냉하기 때문에 습병이 오기 쉬운데 허리뿐만 아니라 신체내의 순환장애를 유발시켜서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 통증이 발생되기 쉽다.

그러므로 항상 실내가 습하지 않도록 해주되, 특히 장마철과 같은 때에는 하루에 몇 시간씩이라도 난방을 해서 습기를 말려주는 것이 좋다.